의장은 사라지고, 말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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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1.06.25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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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의회, 폐회식 사회권 놓고 갈등
지난 22일 홍성군의회 제278회 정례회 폐회식 장면. 회의 직전 다수 의원들의 요구로 장재석 부의장이 사회권을 넘겨받아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홍성군의회 제공
지난 22일 홍성군의회 제278회 정례회 폐회식 장면. 회의 직전 다수 의원들의 요구로 장재석 부의장이 사회권을 넘겨받아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홍성군의회 제공

‘구설수’로 의장 사임 의사를 밝힌 홍성군의회 윤용관 의장의 의회 사회권을 놓고 수면 아래 갈등이 있었다.

지난 22일 홍성군의회 제278회 1차 정례회 폐회 직전 다수 군의원들이 이미 사임 의사를 밝힌 윤 의장이 의회를 진행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폐회식이 파행될 뻔했다.

이병국 의원은 “도박, 횡령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 윤 의장이 사퇴서도 제출하지 않고 의회 회의를 진행하는 것에 다수 의원들이 문제가 있다고 봤다”며 “윤 의장이 회의를 진행할 경우 폐회식 불참 의사를 의회사무국 직원을 통해 윤 의장에게 구두로 통보했고, 장재석 부의장이 사회를 맡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폐회식은 장재석 부의장의 사회로 진행됐고, 이에 동의하지 않은 김기철·이병희 의원은 불참했다.

이병희 의원은 “폐회식 사회를 누가 보느냐에 대해 별도의 의원 간 협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각자 의견이 있었다. 의장에서 부의장으로 사회권을 넘기는 문제에 대해 절차적으로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의장이 잘못했으면 의원들이 반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의원 회의를 통해 (사회권 이양 여부에 대해) 명확히 결정해야하는데, 그런 절차나 합의 과정 없이 부의장이 의장석 자리에 올라오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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