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그린… 희망의 무지개
아이들이 그린… 희망의 무지개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1.07.07 08: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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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네이버스 ‘굿모션’ 참여 내포초 6학년 7반 활동 시작
비 오던 7월 4일 놀이터 실태조사… 곳곳서 ‘증거’ 채취
내포초등학교 6학년 7반의 ‘굿모션’ 활동이 시작됐다. 사진은 6월 24일 회의 모습. 굿네이버스 제공
궂은 날씨에도 놀이터 실태조사를 위해 학교에 모인 내포초등학교 6학년 7반 아이들이 굿네이버스 서승진 간사, 이형근 요원과 출발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7월의 첫 일요일(4일)은 온종일 흐린 날씨에 부슬부슬 내린 비로 문을 나서기 꺼려지는 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을 위해 신발 끈을 묶고 우산을 챙겨 나온 이들이 있다. 범상치 않은 행보의 주인공은 내포초등학교 6학년 7반 아이들이었다.

내포초 6학년 7반 28명은 굿네이버스 충남서부지부의 ‘2021년 아동권리모니터링단(굿모션)’ 활동에 참여 중이다. 지난 5월 27일 발대식을 갖고 출발을 알린 이들은 곧바로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조금 연기됐다.

그 시간 동안 생각을 더 키운 내포초 아이들은 지난 6월 24일과 7월 1일 회의를 열어 조를 나누고 주제를 선정했다. 2021년 ‘굿모션’의 가닥은 다음과 같이 잡혔다.

△1조= 김나율·노승주·배은율·신하연·이규리·전다현·차재율(주제: 놀이터 시설 환경조사)

△2조= 김민건·문수찬·송민규·안소은·이동현·정아윤·최예나(주제: 놀이터 시설 환경조사)

△3조= 김민성·박도연·송주찬·오하은·이상준·조준현·최은지(주제: 금연구역 및 흡연구역에 대한 조사)

△4조= 김서영·박태환·신단영·유성수·이지후·차연서·홍예준(주제: 미디어 및 인터넷 용어에 대한 내용 조사)

내포초등학교 6학년 7반의 ‘굿모션’ 활동이 시작됐다. 사진은 6월 24일 회의 모습. 굿네이버스 제공
내포초등학교 6학년 7반의 ‘굿모션’ 활동이 시작됐다. 사진은 6월 24일 회의 모습. 굿네이버스 제공

 

올해 굿모션 활동은 매주 목요일 진행하는 걸로 돼 있었지만, 아이들의 열정은 어른들의 생각보다 뜨거웠다. 그렇게 해서 지난 4일 오후 1·2조 학생 11명이 굿네이버스 충남서부지부 서승진 간사와 이형근 사회복무요원과 함께 첫 현장 조사에 나선 것이다.

출발에 앞서 서승진 간사는 “무엇을 조사할지 미리 생각해 봐야 한다”며 “놀이터를 더 많이 이용하는 어린 동생들의 눈높이에서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1조 4명은 홍성초와 홍주초, 보성초 인근 풍뎅이숲 어린이공원의 놀이터를, 2조 7명은 내포신도시 내 아파프 단지의 놀이터를 살펴봤다. 내포뉴스는 1조(김나율·노승주·이규리·전다현)와 동행했다.

다현이는 “놀이터는 곳곳에 많지만 그 ‘상태’는 잘 몰랐다”며 “불편하거나 위험한 점은 없나 살펴보고 싶다”고 말했다. 1조의 청일점이었던 승주는 “학교별(장소별) 놀이터의 차이를 확인하고 싶다”고 전했다.

궂은 날씨를 뚫고 활동을 개시한 내포초 ‘놀이터 어벤져스’는 우선 홍성초로 향했다. 아이들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직접 놀이기구에 올라보며 매의 눈으로 조사했다.

홍성초를 살펴본 아이들은 인근 홍주초 실사 후 보성초 옆 풍뎅이 어린이공원으로 이동했다. 여기서도 아이들은 놀이터 구석구석을 살피며 ‘증거’를 남겼다.

조사 후 나율이는 “아이들이 쓰는 놀이기구인데 위험해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며 “조심해서 써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규리는 “멀리선 멀쩡해보였지만 자세히 보니 고쳐야 할 것들이 있었다”고 제보했다.

서승진 간사는 “3조는 홍성군보건소 등의 도움을 받을 예정이고, 4조는 주제가 주제이니 만큼 온라인 조사가 주가 될 것 같다”며 “코로나19 상황을 살피며, 안전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초등학교 6학년 7반 아이들은 오는 9월경까지의 실태조사 후 정책 제언, 포토보이스 발표 등을 하게 된다. 또 올해 굿모션 활동은 굿네이버스의 ‘아 참! 들으셨나요’ 캠페인과도 병행된다. 여기서 ‘아 참!’은 ‘아이들의 참여’의 줄임말이다.

내포뉴스도 이들과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

내포초등학교 6학년 7반은 ‘2021년 아동권리모니터링단’에 참여 중이다. 사진은 7월 1일 회의 모습. 굿네이버스 제공
내포초등학교 6학년 7반은 ‘2021년 아동권리모니터링단’에 참여 중이다. 사진은 7월 1일 회의 모습. 굿네이버스 제공
굿네이버스 ‘굿모션’에 참여 중인 내포초등학교 6학년 7반 아이들이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은 지난 4일 놀이터 실태조사에 나선 1조 아이들. 사진=노진호 기자
굿네이버스 ‘굿모션’에 참여 중인 내포초등학교 6학년 7반 아이들이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은 지난 4일 놀이터 실태조사에 나선 1조 아이들. 사진=노진호 기자
굿네이버스 ‘굿모션’에 참여 중인 내포초등학교 6학년 7반 아이들이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은 지난 4일 놀이터 실태조사에 나선 1조 아이들. 사진=노진호 기자
굿네이버스 ‘굿모션’에 참여 중인 내포초등학교 6학년 7반 아이들이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은 지난 4일 놀이터 실태조사에 나선 1조 아이들. 사진=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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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2021-07-08 08:17:41
역시 2조가 최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