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금연구역·어린이 비하 인터넷 용어 등 조사·제안
“위험한 놀이시설이 있어요”, “놀이터에 쓰레기를 마구 버려요”, “금연구역인데 담배를 피워요”, “어린이를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가 많아요”
굿네이버스 충남서부지부의 ‘2021년 아동권리모니터링단(굿모션)’ 활동에 참여 중인 내포초등학교 6학년 7반 28명의 호소다. 지난 5월 27일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간 이들은 20일 굿네이버스에서 방학 전 중간평가회를 가졌다.
행사에 앞서 굿네이버스 이동혁 팀장은 “비 오는 날에도 무더위 속에서도 아이들은 열정을 보여줬다”며 “이번 굿모션 활동이 실질적 변화를 만드는 참여가 돼 홍성군이 아이들이 행복한 곳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리를 함께한 김기철 홍성군의원은 “이런 뜻 깊은 자리에 유일하게 초청해주신 걸 감사드린다”며 “아이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내포초 6학년 7반 아이들은 △1조(김나율·노승주·배은율·신하연·이규리·전다현·차재율) 학교·공원 놀이시설 안전 조사 △2조(김민건·문수찬·송민규·안소은·이동현·정아윤·최예나) 아파트 놀이시설 안전조사 △3조(김민성·박도연·송주찬·오하은·이상준·조준현·최은지) 금연구역 활성화 조사 △4조(김서영·박태환·신단영·유성수·이지후·차연서·홍예준) 인터넷 용어(비속어) 사용실태 조사 등으로 나눠 활동을 했다.
이날 1조 전다현 조장은 ‘놀이시설 안전 안내판 설치와 주기적인 시설 점검’을, 2조 최예나 조장은 ‘놀이시설 관련 조례에 아이들 의견 반영과 놀이터 내 금연 지도’를, 3조 최은지 조장은 ‘폐쇄형 흡연시설 설치로 간접흡연 예방과 금연구역 안내 방송’을, 4조 유성수 조장은 ‘올바른 인터넷 용어 사용 교육과 캠페인’ 등을 제안했다.
이어진 김기철 군의원과의 시간에서 아이들은 아파트 단지 내 흡연구역 설치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 의원은 “단지 내 설치는 주민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다. 입주자 대표 등에 건의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또 올바른 인터넷 용어 교육·캠페인에 대해선 “교육청에만 책임을 떠넘긴 것 같아 죄송하다. 관련 부서와 연계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내포초 6학년 7반 아이들은 그동안의 활동 영상을 보고 제작 중인 포토보이스도 점검했다. 아이들은 자신과 친구들의 보며 어색함에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지만, 지난 활동에 대한 뿌듯함을 느끼는 것 같았다. 특히 포토보이스 중간에 전한 “우리 의견이 동네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우리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등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여름방학 휴식기를 갖는 내포초등학교 6학년 7반 아이들은 오는 9월경까지 실태조사 후 정책 제언, 포토보이스 발표 등을 하게 된다. 또 올해 굿모션 활동은 굿네이버스의 ‘아 참! 들으셨나요’ 캠페인과도 병행된다. 여기서 ‘아 참!’은 ‘아이들의 참여’의 줄임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