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는 즐거움 주는 것, 그게 다죠 뭐”
“받는 즐거움 주는 것, 그게 다죠 뭐”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1.07.22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포장난감할인매장 오동기 대표
사랑샘 이어 새감마을에도 ‘선물’
지역의 아이들에게 아낌없이 주고 있는 내포장난감할인매장 오동기·박상미 대표가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지역의 아이들에게 아낌없이 주고 있는 내포장난감할인매장 오동기·박상미 대표가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장난감’은 아이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이며, 가끔은 세상의 전부이기도 하다. 영화 ‘토이 스토리’의 우드도 “아이들의 곁에 있어주는 건 장난감들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일이야”라고 말했다.

어쩌면 조금은 외로울지도 모를 지역의 아이들에게 소중한 친구를 소개해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내포장난감할인매장 오동기 대표(도청이전주민생계조합㈜·㈜디제이종합건설 상무·51)이다.

오 대표는 이달 초 홍성군 광천읍에 있는 아동양육시설 ‘사랑샘’에 300만원 상당의 장난감을 기탁한 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천주교 인보성체수도회가 예산군 덕산면에서 운영하는 ‘새감마을’에 240만원 상당의 장난감을 선물했다. 이날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후원봉사회와 함께 전달한 선물은 헬로카봇, 뽀로로 옷걸이, 킥보드 등 30종에 달했다.

오 대표가 아내(박상미·49)와 내포장난감할인매장(예산군 삽교읍 의향로 359 미르빌딩 2층)의 문을 연 건 지난해 9월이라고 한다.

그는 “가게 문을 열고 얼마 안지나 어떤 수녀님이 아이들을 데리고 오신 적이 있다. 그냥 그 모습을 보며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유니세프 등 후원은 예전부터 많이 했지만, 직접 전달하는 건 사랑샘이 처음이었다. 앞으로도 여유가 되는대로 계속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후원봉사회에도 가입했으며, 가게가 있는 미르빌딩 이름으로 정기후원도 시작했다.

오 대표를 만나기 위해 내포장난감할인매장을 찾았을 때 홍성 느티나무어린이집 편향희 원장과 홍성군 가정행복과 이오균 아동친화팀장도 그곳에 있었다. ‘다음 선물’에 대해 의논하는 자리였다.

편 원장은 “우리 느티나무어린이집에는 장애·비장애 원아 49명이 다니고 있다. 물론 어떤 것이든 감사히 받겠지만, 잘 안 망가지는 튼튼한 것으로 주시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공룡이나 자동차 같은 걸 좋아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오 대표는 느티나무어린이집을 위한 선행의 방법은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선물을 하겠다는 것만은 굳게 약속했다.

그는 “크리스마스나 어린이날, 연말 같은 때에 아이들을 직접 우리 매장으로 데리고 와 좋아하는 것을 고를 수 있게 하는 것도 생각 중”이라며 “아이들에게 ‘받는 즐거움’을 주는 게 내 목표”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