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이 담은 멋… 오붓하게 즐기세요
오롯이 담은 멋… 오붓하게 즐기세요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1.08.17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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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창고 ‘오롯’, 8월 17일~9월 5일 갤러리 짙은서 전시회
예술창고 ‘오롯’에 대해 듣기 위해 이응노 마을 별의별 공방에서 만난 박혜선 작가. 사진=노진호 기자
예술창고 ‘오롯’에 대해 듣기 위해 이응노 마을 별의별 공방에서 만난 박혜선 작가. 사진=노진호 기자

다섯 명이 모이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조만간 미니앨범으로 컴백한다는 ‘레드벨벳’처럼 신나는 음악을 들려줄 수도 있고, 그 옛날 ‘독수리오형제’처럼 정의롭게 지구를 지킬 수도 있다.

뜨거운 8월, 천수만 한울마루 속동전망대 ‘갤러리 짙은(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 689)’에서는 우리가 사는 이곳을 더 예술적으로 만들기 위해 뭉친 다섯 명의 세계가 열린다.

예술창고 ‘오롯’은 이달 17일부터 오는 9월 5일까지 갤러리 짙은에서 ‘오롯이 오롯하다’란 제목의 전시회를 펼친다.

△김정숙(도자기·가죽공예) △박혜선(서예) △신현미(예술기획) △이안(서양화) △채정옥(한국화) 등 다섯 명의 작가가 모인 예술창고 ‘오롯’은 지난해 9월 그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지역의 문화예술 대중화와 지역문화 기반의 문화예술콘텐츠 발굴, 관련 네트워크 구축, 지역 문화 창작권 제고 등을 목표로 모였다.

이응노 마을 별의별 공방에서 만난 박혜선 작가는 “문화예술의 다양한 색채를 보여주자는 뜻이 모인 게 ‘오롯’”이라며 “각자 활동 분야는 다르지만, 교육 쪽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활발한 활동을 해왔지만 지역민에 다가서는 게 ‘개인적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뭉친 것”이라며 “서로 조언을 많이 해준다. 아직 한 번도 싸운 적은 없다”고 웃으며 전했다.

‘오롯’의 활동 영역은 꽤 넓다. 이들은 △전시·워크숍 등의 예술창작·발표 △아카데미·캠프 등 지역민 및 청소년 교육 △기업·기관·단체 문화예술 컨설팅 △지역 공동체 기반 자율적 예술공간 운영 △환경개선을 위한 공공미술 △기타 문화예술 나눔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박 작가는 “지난 4월부터 연말까지 충남문화재단 지역특성화사업을 진행한다”며 “9월에는 홍성군문화특화사업단의 ‘문화 터’ 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범 후 1년쯤 지났지만 다섯이 함께하는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대신 둘이나 셋씩 힘을 합친 적은 있는데 걸그룹으로 치면 ‘유닛’ 활동인 셈이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 전체 기획은 신현미 작가가 맡았고, 10~15점 정도의 작품을 선보이게 될 것 같다”며 “가장 고민한 건 ‘조화’였다. 각자의 개성이 담긴 작품을 걸지만 어우러질만한 것을 선별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혜선 작가는 “‘오롯’이란 단체를 통한 여러 목표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모두 즐겁다는 것”이라며 “다섯의 색의 모두 담긴 작품도 구상 중이고, 다양한 지역작가들과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을 많이 알리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우리가 사는 이곳의 문화예술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볼수록 아름답다. 그것을 ‘오롯이’ 담아낸 그곳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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