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걱정 없는 e세상… “맛있는 대하 놓치지 마세요”
코로나 걱정 없는 e세상… “맛있는 대하 놓치지 마세요”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1.08.19 09: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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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 8월 28일~10월 31일
정상운 추진위원장 “새조개축제 이어 ‘온라인’ 전환”
코로나 속 새 판로… “남당항 축제 브랜드화도 구상”
홍성군 '남당항 축제위원회' 정상운 위원장. 지난번 '새조개 축제'를 온라인으로 치룬 경험을 바탕삼아 이번에 준비하는 '대하 축제' 역시 온라인 축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사진=황동환 기자
홍성군 ‘남당항 축제위원회’ 정상운 위원장. 올해 ‘대하축제’는 8월 28일~10월 31일 온라인으로 펼쳐진다. 사진=황동환 기자

홍성군 남당항 앞 바다는 염도가 낮다. 이 덕분에 남당항 대하는 모양이 굵고 식감은 부드러우면서도 단맛이 특징이다.

‘남당항 대하축제’는 고객들에게 신선한 수산물을 제공하고, 83개의 남당항 상가들을 돕는 홍성군의 대표 축제 중 하나로 올해 26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를 제대로 치루지 못하면서 상인들이 큰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했다.

남당항 상인들은 올해 대하축제를 온라인으로 전환, 이달 28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연다. 새로운 활로를 찾은 것이다. 8월 25일 오픈하는 ‘네이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멀리서도 남당항의 신선한 대하 맛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남당항축제위원회 정상운 위원장은 “코로나 이전 축제 때는 주말엔 보통 7000~8000명, 평일에도 2000~3000명이 몰렸는데 지난해에는 하루에 100명, 주말에도 200명 정도였다”며 “위기의식을 느낀 상인들이 온라인 축제 전환에 뜻을 모으고 지난 ‘새조개축제’부터 도입했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물론 코로나 이전 상황보다는 못하지만 인터넷 구매 고객이 예상보다 많았던 점은 ‘청신호’다.

정 위원장은 “지난 새조개축제 때는 온라인으로만 1억 800만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번 대하축제는 3억원 선을 예상하고 있다”며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문의가 쇄도했고, 재구매율도 30%나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품질 좋은 신선한 수산물을 확보하려는 노력과 주문량보다 항상 넉넉히 포장해 배송하는 남당항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쌓인 덕분”이라며 “온라인 쇼핑몰 운영을 일회성인 아닌 상설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더했다.

지난번 새조개축제의 온라인 전환 결정은 이곳 상인들에게 전화위복이 됐다. 이번 대하축제는 예년 매출의 50% 정도까지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전망도 나왔다. 정 위원장은 “가격·품질 경쟁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자신했다.

자연산 대하는 금어기가 끝나는 20일부터 잡을 수 있다. 전국에 다 있는 대하지만 남당항 대하가 특별한 이유는 신선하면서도 모양이 굵고, 맛이 달고 부드럽기 때문이다. 정 위원장은 “송어 양식이 가능한 이유도 낮은 염도와 관련이 있다”며 “남당항은 복 받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새조개·송어·대하 등 계절별 수산 특산물에 따라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정 위원장은 새로운 전략을 구상 중이다. 남당항 축제의 ‘브랜드화’가 그것이다. 단순히 지역의 특산물을 파는 수준을 넘어 요리, 체험, 차별화된 판매방식을 접목한 고유의 축제를 만들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요리 축제를 만들고 싶다. 고객들이 새조개·대하·송어를 직접 잡기도 하고, 잡은 수산물로 각자의 구미에 맞는 요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그런 축제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남당어촌계 영어조합법인 사무실에서 만난 정상운 남당항 축제위원장. 정 위원장은 코로나19가 계기가 시작한 '온라인 쇼핑몰'이 남당항 상인들에게 전화위복이 됐다고 말한다. 사진=황동환 기자
남당어촌계 영어조합법인 사무실에서 만난 정상운 남당항 축제위원장. 정 위원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시작한 '온라인 쇼핑몰'이 남당항 상인들에게 전화위복이 됐다고 말한다. 사진=황동환 기자
남당항의 한 상가 수족관의 대하 모습. 남당항 대하는 모양이 굵고, 단맛에 부드러운 식감으로 유명하다. 사진=황동환 기자
남당항의 한 상가 수족관의 대하 모습. 남당항 대하는 모양이 굵고, 단맛에 부드러운 식감으로 유명하다. 사진=황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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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주민 2021-08-19 17:36:23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축제 진행해서 아쉽지만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