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 “지역 위한 고민·노력”
벌써 1년… “지역 위한 고민·노력”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1.09.07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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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사회복지연구원, 출범 1년 기념 학술대회
지역 활성화 논의, 양승조 지사 강연도 이어져
내포사회복지연구원이 6일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대강당에서 개최한 제1회 학술대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내포사회복지연구원이 6일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대강당에서 개최한 제1회 학술대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내포사회복지연구원의 출범 1년을 돌아보고, 내일을 그려보는 자리가 펼쳐졌다.

◆감사

내포사회복지연구원 감사패 전달 기념촬영. (왼쪽부터)주도연 전 교육장, 유창기 회장, 정윤 원장, 황영란 도의원, 문병오 군의원. 이종화 도의원은 일정 관계로 참석이 늦어져 별도로 시상했다. 사진=노진호 기자
내포사회복지연구원 감사패 전달 기념촬영. (왼쪽부터)주도연 전 교육장, 유창기 회장, 정윤 원장, 황영란 도의원, 문병오 군의원. 이종화 도의원은 일정 관계로 참석이 늦어져 별도로 시상했다. 사진=노진호 기자

내포사회복지연구원(원장 정윤·이하 연구원)은 6일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대강당에서 ‘포스트 코로나시대 - 지역 활성화를 위한 역사·문화유산 활용방안’이란 주제로 제1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윤 원장과 박경민 사무국장 등 연구원 가족들과 양승조 지사, 홍문표 국회의원, 김명선 충남도의장, 황영란 도의원, 이종화 도의원, 문병오 홍성군의원, 유창기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회장, 유환동 충남문화원연합회장, 최명옥 충남스마트쉼센터 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 1부는 연구원의 창립 1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정윤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연구원은 지난 한 해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동행’이란 슬로건 아래 나눔을 실천했고, 지역주민을 위한 런웨이 문화성장프로그램과 보훈음악회 등을 마련했다”며 “연구원 구성원들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1년여 동안의 경험과 노력으로 ‘충청사람과 문화’라는 사단법인을 설립했다”며 “지역주민의 문화와 복지 향상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단체가 될 것”이라고 더했다.

이날 연구원은 △유창기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회장 △주도연 전 홍성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종화 충남도의원 △황영란 충남도의원 △문병오 홍성군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연구원 정윤 원장과 박경민 사무국장이 양승조 지사 표창을 받았으며, △홍문표 국회의원 △김석환 홍성군수 △황선봉 예산군수 △김명선 충남도의장 △유환동 충남문화원연합회장 △유창기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회장 등이 총15명에게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하는 표창을 전했다.

유창기 회장은 축사를 통해 “적십자 충남지사가 생기고 처음으로 이웃을 돕겠다고 찾아온 게 정윤 원장이었고, 이후 행보를 보고 감동받았다”며 “나도 행복하고 남에게도 행복을 주는 게 의미 있는 삶이고 그것이 복지”라고 말했다.

청운대 여병창 교수가 첫 번째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청운대 여병창 교수가 첫 번째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제안

이날 행사 2부는 본격적인 학술대회가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는 청운대학교 외국어대학 여병창 교수(중화통상비즈니스전공)가 ‘중국 역사·문화유산 활용 사례 및 시사점’이란 주제로 나섰으며, 양재옥 연구원 조직관리차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여 교수는 “중국의 역사·문화유산 활용 사례는 너무 광범위해 대표적인 고전 역사소설인 ‘삼국연의, 수호전, 서유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기로 했다”며 △적벽마애석각 △주유석조상 등 관련 명소를 소개했다. 그는 △지방-중앙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협력 △관광구역 지정 통한 효율성 제고 △스토리텔링으로 홍보효과 극대화 △주변 자원과의 종합개발 도모 등을 숙제로 제시했다.

두 번째 발표는 청운대 관광경영학과 최인호 교수가 ‘홍성·내포지역 역사 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 방안’이란 주제로 진행했다.

최 교수는 “역사·문화유산의 활용은 상품화·산업화·관광화·교육화 등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뉴질랜드 ‘i-SITE’, 일본 ‘쇼류도’, 프랑스 ‘아키텐’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내포 통합관광브랜드 추진 △내포문화권 유니크베뉴 발굴 △관방유적 네트워크 구축 △스마트 역사문화관광 구축 △관계인구 확보를 위한 협력사업 등의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 후 “공감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드는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 이야기를 전하기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황병중 국제융복합협회 대표는 “‘관계인구’의 중요성에 동의한다”며 “충남은 풍부한 자원에 비해 관광활동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홍성광리감리교회 고성은 담임목사(목원대 외래교수)는 ‘독립운동가이자 목회자인 이상만 선생’에 대해 전했다.

고 목사는 “이상만 선생은 홍성지역에서 목회 활동을 하다 당진으로 옮겼고, 그곳에서 3·1독립운동에 참여한 후 중국으로 망명했다”며 “특히 임시정부 중경시대 때 활동이 두드러지며,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추모비(공적비) 건립 등 선양사업이 필요하며, 이는 지역의 또 다른 역사·문화유산이 추가되는 것”이라고 보탰다.

토론자로 나선 서혜숙 한국치매예방본부 당진지부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것은 뜻 깊지만, 그 근거는 보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주도연 박사(전 홍성교육지원청 교육장·천안와촌초 교장)는 ‘홍성 역사문화교육의 현황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교육장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문제를 바라봤다”며 △역사문화교육 기반 구축 △역사문화교육을 통한 인식 제고 △역사문화 자원 발굴과 보호 △교육 자료 체계화 △체험학습 체계화 △지역 기관과의 협력 등을 제안했다.

개인사정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제4발표 토론자 박은경 내포유치원 교사는 별도 자료를 통해 “역사문화교육 기반 구축을 위해선 교육청-지자체-지역사회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코로나 이후 체험학습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승조 지사가 양극화·고령화·저출산 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전하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양승조 지사가 양극화·고령화·저출산 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전하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약속

이날 행사 3부에는 양승조 지사의 강연이 있었다. 양 지사는 “누구나 최소한의 인간다운 존엄성을 갖고 살아야 하고, 그것이 내포사회복지연구원의 목표이자 이유이기도 하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의 수가 OECD 1위이고 여건이 되면 이민가고 싶다는 응답률이 60%에 달하는 건 극단적 양극화 때문”이라며 “희망이 사라지는 게 가장 큰 위기고, 이는 지금까지 이룬 경제성과를 사상누각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준비되지 않은 고령화와 세계 꼴찌인 출산율도 위기”라며 “심각한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게 가장 심각한 위기다. 사람들이 다시 희망을 갖는데 예산을 집중해야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지만, 충남도는 더불어 잘사는 충남을 만들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고 더했다.

끝으로 양 지사는 “양극화·고령화·저출산 문제가 심각하지만 우울해할 필요는 없다. 대한민국은 위대한 민족이고 지난 위기를 극복했기에 지금이 있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의병장, 독립운동가 같은 역할을 한다면 이겨낼 수 있다”고 응원했다.

행사의 피날레는 내일을 위한 약속으로 장식됐다. 이날 (사)충청사람과 문화와 청운대 RCY는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하고 △봉사활동 지원·홍보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 협력 등을 다짐했다.

(사)충청사람과 문화와 청운대 RCY 관계자들이 사회공헌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사)충청사람과 문화와 청운대 RCY 관계자들이 사회공헌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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