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 좋은 곳… 어디까지 가보셨나요?
우리 곁, 좋은 곳… 어디까지 가보셨나요?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1.09.13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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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예산 가볼만한 곳]
홍성… 맛있고 멋있는 남당항, 이응노의 집·홍주읍성도 추천
예산… 출렁이는 예당호 거쳐 ‘역사적인’ 그곳에서 걷고 보고
남당항 일몰. 홍성군 제공
남당항 일몰. 홍성군 제공

추석 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올해 추석에는 대개 다섯 날(18~22일)을 쉬게 된다. 쉽게 오지 않는, 황금 같은 쉼인데 코로나 때문에 멀리 가긴 어렵다. 그렇다고 방에서 고스톱만 칠 수는 없는 일. 내포뉴스는 독자들을 위해 홍성·예산의 ‘가볼만한’ 몇 곳을 소개한다.

◆홍성

홍성에서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가을 별미인 대하철을 맞은 남당항이다. 마침 ‘제26회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 기간(~10월 30일)이기도 하다. 코로나19 때문에 특별한 행사는 없지만, 맛있는 대하 자체가 이벤트일 것이다. 남당항 대하 가격은 1㎏ 기준 방문식사 시 4만 5000원, 포장은 3만 2000원이다.

남당항은 맛과 함께 멋도 풍성하다. 남당항 방파제 등대는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더불어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2021년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포함된 죽도와 사랑하는 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기 좋은 속동전망대와 노을공원도 들려봄직하다. 푸른 바다와 붉은 낙조, 올 추석 ‘인생샷’ 한 장 남겨보자

홍성의 두 번째 장소는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이하 이응노의 집)이다. 대지면적 2만 596㎡ 건축면적 1002㎡의 이응노의 집은 기념관과 북 카페, 초가로 지은 생가, 야외 전시장, 연밭, 산책로, 창작 스튜디오 등을 갖춘 ‘기념관이자 미술관’이다. 이곳에서는 오는 26일까지 ‘고암의 예술정신이란 무엇인가?’란 제목의 역대 고암미술상 수상작가 전시가 펼쳐진다. 이응노의 집은 추석 당일에만 문을 닫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문의=☎041-630-9232.

홍성에서 고른 세 번째 장소는 홍주성역사관이다. 이번 추석 연휴 이곳을 찾으면 ‘석택리, 홍성의 마한을 기억하다!’란 개관 10주년 특별기획전도 만나볼 수 있다. 내포신도시 건설사업 중 발견된 석택리 유적은 형태적 완성도가 높은 국내 최대 규모 원삼국시대 환호취락이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만큼 의미가 크다는 뜻이다. 홍주성역사관은 전시 해설도 제공한다. 이곳은 추석 당일에만 문을 닫는다. 문의=☎041-630-9236/9240.

홍주성역사관을 둘러봤다면 조선시대 홍주군의 동헌인 안회당에서 시작되는 내포천주교순례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꼭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도 이 지역의 지난 역사와 지금 우리 곁의 계절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다.

이응노의 집. 내포뉴스DB
이응노의 집. 내포뉴스DB

◆예산

예산에서 제일 먼저 가야할 곳은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다. 이곳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100선 관광지’이자 코로나 시대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힐링 명소다.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는 낮과 밤의 풍경이 사뭇 다르다. 개인의 취향에 맞춰 잘 고르면 되지만, 어떤 선택도 실패는 없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연휴 기간 쉬는 날이 없으며, 음악분수는 오는 20일에만 가동되지 않는다. 그리고 예당호 출렁다리는 찾았다면 한국관광공사가 ‘6월 추천 가볼만한 곳’으로 꼽았던 느린호수길도 꼭 한 번 거닐어 보길 바란다.

예산의 두 번째 장소는 추사고택이다. 추사고택은 안채에는 6칸 대청과 두 칸의 안방과 건넌방이 있고, 부엌과 안대문, 협문 광등을 갖춘 ‘ㅁ’자형 가옥이다. ‘ㅁ’자형 가옥은 중부지방과 영남에 분포돼 있는 이른바 ‘대갓집’형이다. 추사고택에는 김정희 선생의 고고함이 오롯이 배어있어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감성과 지성이 충만해진다. 이곳을 찾을 결심을 했다면 추사고택~추사묘역~추사기념관~추사체험관~월성위 묘역~백송공원~천연기념물 백송 등의 순으로 관람하면 좋다. 더군다나 추사고택은 연중무휴에 무료다. 문의=☎041-339-8242.

예산의 세 번째 장소는 내포보부상촌이다. 조선시대 유통경제의 주역인 보부상은 전국적으로 활약했지만, 그 기록이 전해지는 건 충청권 4개와 경상도의 2개 단체뿐이다. 특히 오롯이 이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곳은 전국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보부상 문화 거점인 예산 덕산지역에 6만 3695㎡ 규모로 조성된 내포보부상촌은 저잣거리와 부대시설, 놀이시설, 체험공방, 편의시설, 예산보부상박물관 등으로 짜였다. 내포보부상촌은 추석 연휴 내내 정상 운영한다. 문의=☎041-337-8830.

예산의 마지막 가볼만한 곳은 윤봉길의사기념관이다. 이곳을 찾으면 상해 의거 현장을 옮겨놓은 부스를 볼 수 있고 그곳에는 도시락과 수통폭탄, ‘그 유명한’ 회중시계 등이 있다. 특히 기념관 내에서 수통폭탄을 직접 던져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장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문의=☎041-339-8232.

기념관을 다 둘러봤다면 인근 사적지를 답사할 것을 권한다. 충의사에서 시작해 윤 의사가 중국 망명 이전까지 살던 저한당을 들러 도중도를 지나 광현당과 부흥원으로 향하는 코스로,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며 천천히 걷기에 딱 좋은 곳이다.

긴 연휴, 제대로 걸어보고 싶다면 내포문화숲길을 추천한다. 내포문화숲길은 충남 최초·최대의 장거리 도보 트레일로 서산·당진·홍성·예산 4개 시·군이 320㎞의 길로 연결돼 있다. △원효 1~8 △천주교 1~5 △백제 1~9 △인물 1~5 △동학 1 등의 코스로 구성된 내포문화숲길을 걷다보면 내포지역의 역사·문화·생태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문의=☎홍성센터 041-635-1661/ 예산센터 041-338-0773.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예산군 제공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예산군 제공
추사고택. 예산군 제공
추사고택. 예산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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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2021-09-13 15:14:45
출렁다리 밤에 가서 보니까 너무 예뻤던 기억이 있어요~ 이렇게 예쁜 곳이 많은 줄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