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청년들, 오서산 가을빛을 담다
발달장애 청년들, 오서산 가을빛을 담다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1.09.15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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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 상담마을, 홍성군도농교류센터와 ‘한누리’ 대상 원예 치료수업
15일, 홍성군 광천읍 오서산상담마을에서 중증발달장애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원예 치료수업' 장면. 수업에 참석했던 한 청년이 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에 맟춰 춤을 추며 참석자들의 흥을 돋구고 있다. 사진=황동환 기자
15일 홍성군 광천읍 오서산 상담마을에서 진행된 원예 치료수업에 참여한 한 청년이 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사진=황동환 기자

홍성군 결성면의 중증장애인거주시설 ‘한누리’ 청년들이 열한 번째 오서산 외출에 나섰다.

홍성군 광천읍 오서산 상담마을은 홍성군도농교류센터의 지원을 받아 ‘한누리’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돌봄농장 원예체험 프로그램 ‘오서산에서 찾은 나의 행복’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15일 마을센터에서 11회째 모임을 가졌다.

오서산 상담마을 사무장인 송점순 강사가 ‘내 마음에 가을빛을 담다!’라는 주제로 진행한 이날 치료수업은 오서산 등산로 입구 주차장에서 수업장소인 오서산 상담마을 센터까지 얕은 계곡의 징검다리를 건너 200m의 거리를 도보로 이동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이날 수업 진행을 도운 도농교류센터 김영미 운영팀장은 “장애센터 내에서 거주하는 분들이 활동량이 적을 수밖에 없다”며 “오늘 수업은 그 분들 중 대상자를 선별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 회의실에서 진행된 수업은 가을에 열리는 산딸나무, 결명자, 나비꽃 등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며 각 식물의 특징과 색깔을 확인한 후 원형 수틀에 마치 자수를 놓듯 세 식물들을 배치한 후 색연필로 채색해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센터에서 준비한 간식을 먹으며 지도교사들과 함께 율동을 곁들인 노래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한 청년은 BTS의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춤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송점순 사무장은 “한누리 중증장애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원예치료 프로그램으로 총15회로 나눠 진행 중”이라며 “처음엔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는데,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그들의 순수함이 전해져 점점 편안해 졌다. 지금은 만나면 반갑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 수업 현장(사진=황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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