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숙원사업, 전 주민 투표로 결정
주민 숙원사업, 전 주민 투표로 결정
  • 이번영 ‘풀꽃’ 편집인
  • 승인 2021.09.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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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홍동면 주민자치회, 4년간 최우선 과제 ‘축산악취’
홍동면 주민자치회원들이 내년도 자치사업에 대한 주민투표 결과를 개표하고 있다.
홍동면 주민자치회원들이 내년도 자치사업에 대한 주민투표 결과를 개표하고 있다.

홍성군 홍동면이 주민자치사업을 주민투표를 통해 선정·추진, ‘풀뿌리 주민자치’를 앞장 서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다.

홍동면 주민자치회(회장 주정모)는 지난 10일 내년도 자치계획 사업에 대한 주민투표 개표식을 갖고 우선순위 사업을 정했다.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9일까지 16일 동안 면내 전 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 자치사업에 대한 주민투표에서 967세대에 배포한 서면투표에 96.5%인 935세대가 참여하고 99세대가 온라인 투표에 참여했다. 개표 결과 유효투표의 30,7%인 314세대가 축산악취 개선 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택했다. 또 2순위는 교통약자 대상 의료기관 이동지원사업(224세대)을, 3순위는 어르신 문화여가 활동 및 공간운영(203)을 각각 우선사업으로 꼽았다.

이날 투표 결과 3개 사업은 홍성군 주민자치 시범실시 및 설치 운영에 관한 조례에 의거 14일 이내에 홍성군수에게 제출하고 군수는 접수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검토 결과를 홍동면 주민자치회에 통보해 추진하게 된다.

홍동면 주민자치회는 2018년과 2019년 주민 150명씩이 모여 지역 현안을 발굴하는 원탁회의를 열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3개 마을별 5명씩 165명의 투표인단을 구성해 자치사업계획에 대한 투표를 실시해 축산악취 개선, 쓰레기 문제 해결, 홍동천변 산책길 조성 등을 선정했다. 올해는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서면·온라인투표로 내년에 추진할 현안사업 우선순위를 정했다.

홍동면 주민자치회는 이번 주민투표에서 다음과 같은 의제를 상정해 내년도 우선사업 순위를 물었다. ( )속은 1순위 득표수다.

△홍동천변 산책길 조성(183) △교통약자 대상 홍동면내 의료기관 이동지원 사업(156) △홍동면 어르신 문화여가 활동 및 공간 운영(69) △청년 공공 임대주택 조성사업(33) △홍동면내 순환버스 사업(133) △축산악취 제로 홍동 만들기(314) △홍동면 어린이/청소년 돌봄센터 마련(35) △가칭 행복나눔 놀이터 조성(13)

한편 홍동면 축산악취 문제는 지난 4년 동안 계속해서 1순위 현안 사업으로 올라왔다. 지난해 주민투표에서도 1순위에 올라와 주민의 자발적 모임 구성에 적극 나섰다. ‘함께 풀어가는 축산 냄새’라는 이름의 사업으로 전문가 초청강연, 악취 개선 모범 축산 농가 방문 등을 했다. 홍동면사무소 소재지 마을인 운월리 송품에서 오랫동안 돼지를 사육해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B농장은 지난 6월말 폐업했다.

홍성군 통계연보에 의하면 군내에는 현재 1871농가에서 한우 6만 1403마리, 321농가에서 돼지 60만 9911마리, 464농가에서 닭 237만 232수를 기르고 있어 전국 최대 축산군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홍동면 내에는 한우 251농가 9183마리(홍성군 전체의 15%), 돼지 40농가 4만6009마리(7.54%), 닭 10농가 36만수(15.18%)를 사육하고 있어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석환 군수는 주민투표 행사에 보낸 서면 격려사에서 “홍동면 주민자치회가 주민자치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계속 힘을 모아주기 바라며 군의 행정적 협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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