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간절해진 ‘돌봄’… 편안한 노후쉼터 여기에
더 간절해진 ‘돌봄’… 편안한 노후쉼터 여기에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1.10.1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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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게] 홍성 ‘효림실버케어’
장현빈 시설장, 주간보호·방문요양 서비스 제공
프로그램·휴식공간 다채… “만남과 교류의 장소”
재가노인복지시설인 '효림실버케어' 장현빈 시설장. 장 시설장은
재가노인복지시설인 '효림실버케어' 장현빈 시설장. 사진=황동환 기자

대한민국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 중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1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853만 7000명으로 전체의 16.5%를 차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25년에는 20.3%로 노인이 인구에서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고령 인구의 증가는 곧 ‘돌봄’이 더 많이 필요해진다는 의미다. 홍성군 구항면에 위치한 ‘효림실버케어’는 치매, 중풍, 파킨슨, 뇌혈관성 질환 등을 앓고 있는 65세 이상 또는 미만의 고령자 중 장기요양보험등급(1~5등급)을 받은 분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돌볼 가족이 있어도 이런저런 이유로 집에서 모시는 것이 어려워 난감해 하는 가정들이 많다. 이 경우 보통 요양병원을 생각하지만 효림실버케어 같은 요양원과는 차이가 있다. 요양병원은 감염병이나 정신질환을 제외하고 만성질환이 심해 수술 후 회복이 필요한 대상이 쉬는 곳이다. 또 간병 비용은 본인부담 100%다.

이와 비교해 효림실버케어 같은 요양원은 장기요양 인정등급을 받은 이들이 이용할 수 있고, 특정 질병이 없더라도 노후의 편안한 생활을 누리려는 사람들이 찾는다. 노화로 신체가 불편하다거나 정신적 기능이 쇠퇴한 노인들의 세면, 목욕 등 여러 신체적인 활동을 지원해 준다. 또 방문요양 서비스를 통해 가사 도움도 받을 수 있다.

빨라진 고령화로 요양원도 많아졌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 대상 방문 요양‧목욕‧간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가노인복지시설’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7212개소다. 도내에는 329개소이고 홍성‧예산군은 각각 17곳과 20곳이 있다.

효림실버케어 장현빈 시설장(41)은 모친인 방경숙 원장(62)과 함께 2014년부터 홍성읍에서 방문요양 활동을 시작했다. 사찰에서 오랜 봉사활동을 했던 방 원장은 “어머니가 몸이 불편해 지면서 어르신들을 보살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노인 복지 일에 투신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던 중 지난해 현재 위치에 건물을 짓고 주간보호 활동을 추가했다.

80평 규모의 효림실버케어는 △인지재활훈련(종이접기‧미술치료‧동화구연‧원예치료‧웃음치료 등) △혈압‧당뇨‧투약‧병원진료동행 등 건강관리 △운동지원활동 △사회적응훈련 △여가문화활동(노래‧요리‧레크레이션) 등 노인 재활 프로그램 외에 족욕, 온찜질, 편백나무로 조성한 휴식공간 등도 갖추고 있다.

현재 방 대표를 포함해 요양보호사 4명, 간호조무사 1명, 사회복지사 2명, 운전원과 조리원 각 1명이 어르신들을 위한 편안하고 행복한 쉼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주간보호 및 방문요양 서비스 이용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되며 이용시간은 오전 8시~오후 6시다. 더 자세한 내용은 ☎632-2583으로 문의하면 된다.

장 시설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어르신들의 노인회관 출입도 어려워졌다. 몸이 불편해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분들에게 이곳이 새로운 만남과 교류의 장소가 될 수 있다”며 “돌봄이 필요한 분들은 정부에서 85%를 지원하기 때문에 본인부담금 15%를 내고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효림실버케어 전경. 사진=황동환 기자
효림실버케어 전경. 사진=황동환 기자
효림실버케어 입구에 들어서면 '행복한 동행'이라는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사진=황동환 기자
'효림실버케어'가 자랑하는 편백나무 휴식 공간. 사진=황동환 기자
'효림실버케어'가 자랑하는 편백나무 휴식 공간. 사진=황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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