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려운 이웃에게 가장 먼저… “그게 적십자죠”
가장 어려운 이웃에게 가장 먼저… “그게 적십자죠”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1.12.21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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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창기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회장
2022년도 적십자회비 집중모금 목표액 19억 9800만원
“만원의 기적 위한 관심·참여 부탁… 정기 후원도 다채”
남은 임기 1년… “나눔 문화, 내포 중심으로 퍼져나가길”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유창기 회장이 지난 5년간 만난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미소 짓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유창기 회장이 지난 5년간 만난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미소 짓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대한적십자사는 ‘세상의 희망을 전하는 선한 영향력, 적십자회비’란 슬로건을 내걸고 2022년도 적십자회비 집중모금을 진행 중이다. 이번 캠페인은 내년 1월 31일까지 이어진다.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회장 유창기·이하 충남적십자사)도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랑을 전하기 위해 불철주야, 동분서주하고 있다. 2021년의 끝자락, 유창기 회장을 만나 희망을 확인해봤다.

유 회장은 지난해 연말 내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민들이 기쁜 마음으로 적십자회비를 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1년, 충남적십자사 활동에 대한 점수를 매겨달라고 했다. 답은 ‘95점’이었다.

그는 “지난 1년은 도민들이 전해준 따뜻한 마음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다. 매출 감소로 힘든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눈맞춤 도시락’ 등 코로나19 속에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며 “100점을 주지 않은 건 2022년에도 도민들이 적십자회비를 기쁘게 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기 위해 남겨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충남적십자사는 코로나19 마스크 151만장, 세탁차량 봉사 24t, 위기가정 긴급지원 96가구, 4대 취약계층 결연 9570세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그 중 ‘나눔인성교육’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 회장은 “나눔인성교육은 삼성 후원으로 2020년 2월 시작했다. 나눔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다는 걸 경험하는 교육이다. 올해 11월까지 354차례에 걸쳐 7548명이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우리는 지금 팬데믹의 시대를 살고 있다. 코로나19에 잠식된 이 시기에 필요한 ‘적십자 정신’은 무엇일까. 유 회장은 “도민들이 안전한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애쓰고 있다. 충남적십자사는 도내 백신접종 안내·방역봉사를 3661회 1만 6721시간 진행했고, 자가격리자와 재난취약계층을 위한 비상식량세트도 지원했다”며 “팬데믹 시대의 적십자 정신은 ‘가장 어려운 이웃에게 가장 먼저’이다. 우린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이웃이 없도록 위기가정 긴급지원 등에 더 집중하고 있다. 가장 어려운 이웃이 소외되지 않도록 가장 먼저 달려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충남적십자사는 2021년도 적십자회비로 20억 5200만원을 모았으며, 이는 목표액 기준 102.64%의 수치였다. 2022년도 적십자회비 목표액은 19억 9800만원이다.

유 회장은 “목표액 달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건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다. ‘만원의 기적’이 계속될 수 있도록 동참을 부탁드린다”며 “적십자회비 모금과 함께 다양한 정기후원 프로그램도 있다. 개인과 기업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나눔명패와 바른충남기업 등이 더 활발히 펼쳐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6년 11월 충남적십자사 초대 회장으로 취임한 유 회장은 임기를 1년 남겨놓고 있다. 충남적십자사와 함께한 지난 5년에 대해 물어봤다.

유 회장은 “정말 많은 ‘좋은 사람들’이 있었다. 충남적십자사의 ‘씀씀이가 바른기업’ 증가율은 전국 최고다. 우리 지역에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기업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라며 “선한 영향력이 이어지며 322호(14일 기준)까지 탄생했다. 명패를 전달하면 오히려 고맙다고들 하신다. 그 좋은 마음,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올여름 ‘아너스클럽’에 이름을 올린 문진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당선 때부터 꼬박꼬박 세비 30%를 기부하고 있다”며 “결혼 30주년을 기념해 100만원을 기탁한 신주봉·박성은 부부와 연탄배달 등에 열정적으로 참여한 RCY 단원들도 생각난다. 우린 응급처치와 수상안전 교육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더했다. 충남적십자사는 올해 5906명(247회)에 대한 응급처치교육과 9165명(354회)을 위한 수상안전교육을 펼쳤다.

유창기 회장은 마지막 1년, ‘100점’을 향한 각오도 단단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우리 직원들의 선한 마음도 확인했고, 봉사원들의 행복한 미소도 목격했다. 더불어 사는 좋은 세상이 무엇인지 깊이 깨닫게 됐다”며 “충남적십자사 1층에 빵나눔터와 카페가 생겼다. 나눔 문화가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초대 회장으로서 책임감이 무겁다. 내가 떠날 때 내 뒷모습에 대한 시선이 충남적십자사를 바라보는 마음일 것이다. 기초를 잘 다진 시간이었길 바란다”며 “마지막 1년 최선을 다해 적십자는 뭔가 다르다는 걸 보여줄 것”이라고 더했다.

끝으로 유 회장은 “어려운 시기지만, 희망을 갖고 긍정의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 곧 다시 웃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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