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 농부가 생산한 돼지고기”
“대한민국 최고 농부가 생산한 돼지고기”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1.12.30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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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건태 비전농장 대표
농업분야 최초 ‘백년가게’ 선정 영예
HACCP‧무항생제 돼지 7500여두 사육
홍성에서 40여년간 양돈에 종사해온 김건태 비전농장 대표. 그는 지난 11월 15일 농업분야에선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하는 '100년 가게'에 선정됐다. 사진=황동환 기자
홍성에서 40여년간 양돈에 종사해온 김건태 비전농장 대표. 그는 지난 11월 15일 농업분야에선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하는 '백년 가게'에 선정됐다. 사진=황동환 기자

대한양돈협회장‧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는 김건태 대표가 홍성군 광천읍 월림리에서 운영하는 ‘비전농장’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하는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백년가게’란 업력이 30년 이상 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발굴, 100년 이상 존속·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성공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정부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전개하는 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1월 15일 비전농장을 백년가게로 선정했다.

김 대표는 특히 ‘장인정신’이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비전농장이 대를 잇는 ‘장인 양돈장’ 임을 정부가 공식 인정한 것이다. 김 대표는 “35년 이상 대를 이어 혼을 담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을 백년가게로 선정하는데, 농업분야에선 비전농장이 최초”라며 “내가 빗장을 열었다”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40여년의 양돈경력과 HACCP 인증 획득, 친환경농산물인증 등의 공적으로 2013년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에 선정됐을 뿐 아니라 아들인 김기태 부대표가 가업승계를 위해 7년째 배우고 있다.

비전농장은 3만평 부지에 4000평 정도의 사육시설과 200평 정도의 분뇨처리시설을 갖추고 있다. 여기서 키우는 돼지가 7500여두다. 평균 사육밀도가 1㎡당 1두인 점을 고려하면 비전농장의 사육밀도는 5분의 3정도다. 그만큼 동물복지 차원에서도 장점을 갖고 있는 농장이다.

김 대표는 “동물복지차원에서 사육하는 농장의 돼지고기 값은 더 쳐줘야하는데, 같은 값을 요구한다”며 다소 아쉬워했다.

김 대표는 양봉도 병행하는데 무항생제 돼지 사육과 관련이 있다. 무항생제 돼지를 키우다보니 매우 제한적이긴 해도 어쩔 수 없이 항생제 사용해야 할 때가 있다고 한다. 그는 “돼지가 엄마 젓을 뗄 때, 그리고 수정 후 면역력이 약할 때 관절과 코끝에 봉침을 놓으면 350배의 치료 효과가 있다”며 “이를 위해 양봉을 한다”고 설명했다.

비전농장은 2000년대 초 처음 HACCP 인증을 받은 이후 2년마다 받는 심사에 매번 통과했다. 김 대표는 “HACCP이라는 것은 우주 여행사를 위한 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에서 유래한 것으로 생산단계에서부터 위험한 부분을 차단한다는 의미”라며 “오염될 수 있는 부분을 다 다 제거돼 있는 안전한 식품을 먹게 한다는 원리”라고 친절히 설명했다. 또 1년마다 심사를 통해 갱신하는 무항생제 인증 역시 인증 첫해부터 지금까지 계속 통과했다고 한다.

끝으로 김 대표는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동식물의 20%가 향후 수십년 내에 사라지면서 우리가 먹는 주요 식량의 절반 이상이 타격을 받는다고 하는데, 이처럼 앞으로 생산되는 양도 줄지만, 먹거리 안전성도 점점 더 요구되고 있다”며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최고의 농부가 생산한 돼지고기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홍성군 광천읍 월림리에 위치한 비전농장에서 ‘백년가게’ 현판식 후 자리를 함께 한 김건태 대표(왼쪽)와 아들 기태씨. 비전농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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