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불편, 주차전쟁 우려… 홍성군 “문제없다”
주민불편, 주차전쟁 우려… 홍성군 “문제없다”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2.01.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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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사 좁은 진입로 지적… 郡 “확장 계획”
주차 450대… 郡 “현 상황 조사·확대 가능”
지난해 홍성군이 설계공모를 통해 선정한 신청사 배치도. 주민들은 현재의 좁은 진입로와 부족한 주차장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상당한 주민 불편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홍성군 제공
지난해 홍성군이 설계공모를 통해 선정한 신청사 배치도. 홍성군 제공

홍성군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원도심 공동화 우려 등으로 인한 부정적 시각도 있지만, 군의 입장은 단호하다. 청사 이전 번복이 또 다른 갈등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것과 함께 토지 매입비로 이미 집행된 126억원의 예산도 무시할 수 없다.

청사 이전 자체에 대한 갑론을박과는 별개로 군의 계획대로 신청사가 건립될 경우 발생할 우려에 대한 목소리도 있다. 대표적으로 좁은 진입로와 주차장이 그것이다.

신청사는 두 곳에서 진입하도록 설계돼 있다. 한쪽은 홍성군새마을회관 길 건너편에서 진입하는 도로와 다른 쪽은 오일뱅크 좌측 진입 도로로 현재 2차선 도로가 깔려 있다. 구항면 쪽에서 진입할 수 있는 도로가 있지만 중간에 끊겨 있다. 군은 이곳이 중간에 급경사로 막혀있어 설계에 반영돼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홍성경찰서 앞 회전교차로와 연결되는 도시계획도로가 있지만, 신청사 개청과 함께 이용될 가능성은 낮다.

옥암택지개발지구 인근 주민은 “현재 진입로는 겨우 교행이 가능한 정도라 상당한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며 “개발여지가 있는 오일뱅크 쪽으로 진입로 주변을 확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군은 “주 진입로를 홍주문화회관 쪽으로 하고, 기존 도로를 5차선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주차장 부족에 대한 우려가 크다. 군이 밝힌 법정주차대수는 120㎡당 1대다. 이 기준에 따르면 신청사 주차대수는 138대다. 이 규모로는 신청사 주차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본 군은 설계공모를 통해 총450대를 반영했다.

450이라는 숫자는 평일 기존 군청 주변에 주차된 차량 대수에 따른 것이다. 이 팀장은 “드론을 띄워 확인해보니 505대였다. 이 중 직원‧민원인이 아닌 주변 상인들과 관광객들이 잠시 주차해놓은 차량을 50대 정도로 보고 산정한 규모로 신청사를 운영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다만 이 팀장도 완공 후 주차장 증설의 필요성은 인정했다. 그는 “완공 후 여건 변화에 따라 주차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 재정형편상 당장 주차타워를 확보하진 못하지만, 인근 부지를 매입해 주차타워를 설치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그게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신향후 주차타워 설치가 가능하도록 기초공사를 설계에 반영했다”며 “700대까지 확보 가능한 수준이고 타 지자체 청사 개청 이후 주차규모와 비교해도 문제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팀장은 △예산군 603대 △해남시 367대 △고흥군 405대 △대전 동구청 571대 △당진시 796대 △울주군 672대 △예천군 300대 등의 타 지자체 사례를 제시했다.

한편 홍성군이 2024년 개청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인 신청사는 총사업비 811억 2800만원이 투입되며 부지면적 2만 7635㎡, 연면적 2만 739.57㎡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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