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더 행복하게 하는 ‘나눔’… 저 역시, 누구나
삶을 더 행복하게 하는 ‘나눔’… 저 역시, 누구나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2.04.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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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우종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2020년 11월 취임… 2021년 연간모금 410억원
희망2022나눔캠페인 120℃ “꼭 필요한 곳에…”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우종 회장이 도민들의 따스한 이야기를 전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우종 회장이 도민들의 따스한 이야기를 전하며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사진=노진호 기자

지난 2월 3일 충남도청 광장은 따스함으로 가득했다.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충남모금회)의 사랑의 온도탑 폐막식이 열렸던 것. 도민들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펼쳐진 ‘희망2022나눔캠페인’을 통해 178억 7000여만원의 정성을 전했다. 우리의 온정은 120℃에 달했다.

팬데믹도 막지 못한 온정으로 가득했던 겨울이 가고, 이제 그것을 나눠야할 계절이 왔다. 그 기분 좋은 나눔을 이끌 충남모금회 성우종 회장(68)을 만났다.

지난겨울 도민들이 선물한 온정에 대한 기억부터 물었다. 성 회장은 “사랑의 열매는 중앙회와 전국 17개 시·도지회가 있는데 충남의 1인당 모금액이 전국 1위다. 은근하면서도 꾸준한 우리 도민들의 따뜻한 정이 만든 결과”라며 “연간 모금과 캠페인 모금액을 살펴보니 1000만~5000만원 중·고액 모금액이 전년대비 개인은 128%, 법인은 118% 늘었다. 100만~1000만원 중·소액 모금도 개인기부가 120%나 증가했다. 이 같은 충남의 폭발적인 나눔 열정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캠페인이 끝난 후지만 도내 단체장 최초로 ‘아너 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기부 또는 5년 내 이억원 기부 약정)’에 가입한 박상돈 천안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며 “다른 시장·군수님들의 도움도 컸다. 그런 힘이 모여 충남모금회는 3년 연속 개인모금액 1위를 달성했고, 그 혜택은 더 많은 이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보탰다.

정성스레 모인 성금 배분에 대해서도 물었다. 성 회장은 “소중한 성금은 꼭 필요한 곳에 지원되도록 각계 전문가들의 심의를 거친다. 개인의 경우 긴급지원과 소외계층 물품지원, 저소득가정 지원 등이 있고, 사회복지시설은 교육·자립 등 프로그램 지원, 차량 지원, 종사자 보호체계 구축 등의 지원이 있다”며 “사회복지 현장의 목소리도 충분히 듣고, 15개 시·군의 의견도 경청하겠다”고 답했다.

㈜도원이엔씨 대표이사인 성 회장은 2020년 11월 1일자로 취임했다. 임기가 3년이니 어느새 그 절반에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그간의 소회를 묻자 “나눔과 배려, 봉사가 내 삶의 가장 커다란 재산이고, 나를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에너지라고 믿는다. 충남모금회장으로서의 시간은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 된 소중함이었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 갑작스럽게 나눔 현장에 등장한 인물은 아니다. 그는 2011년 장학금 기부로 모금회와 인연이 됐고, 본인은 물론 아들과 동생까지 아너 소사이어티에 합류시켰다.

성 회장은 “충남모금회를 통해 주위의 어려운 이웃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나눔을 전파해야겠다는 열정이 더 뜨거워졌다. 회장에 취임할 때 전임 회장님이 달성한 200억원대 모금은 사실 부담이었다. 하지만 함께 노력하면 모금액은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믿었다”며 “배분은 더 투명하고 신속하게 했고, 모금 관련 미담은 더 홍보하고 공유했다. 그 결과 2021년 연간모금액이 410억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속에서 회장직을 이어가고 있다. 성 회장은 “코로나19와 장기적인 경기불황은 우리의 일도 힘들게 했다. 하지만 희망과 꿈을 전하기 위해선 움직여야 했다. 우린 은행별 성금 계좌를 통한 모금, 지로용지 모금, 비대면 QR코드 모금, 각종 페이시스템 활용 등으로 방향을 잡았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면서도 “가장 큰 해법은 도민들의 사랑”이라고 답했다.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는 “이른바 ‘기부천사’들이 충남에도 정말 많다. 앞으로도 나눔을 실천한다는 게 결코 어려운 점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특별한 소수만이 참여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깨뜨리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개인과 기업의 기부는 모두 중요하지만 기업은 그 크기를 키울 수 있다. 충남은 아직 기업의 참여가 아쉽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성우종 회장은 도민들에게 “2021년과 2022년 희망나눔캠페인에 참여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린다. 도내 곳곳을 다니며 온정을 느꼈다. 한 번 기부에 참여하신 분들은 계속 그 나눔을 이어가고, 그 금액도 늘어나는 것을 봤다”며 “나눔은 삶을 더 풍족하고 행복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더 베풀 수 있는 우리 사회가 되길 바라고, 충남모금회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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