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활성화하는데 한궁이 최고!
경로당 활성화하는데 한궁이 최고!
  • 허성수 기자
  • 승인 2019.07.0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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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원 홍성군노인회장, 읍․면 분회장기 한궁대회 열어 붐 조성 
2일 열린 홍성읍분회장기 한궁대회에서 시범을 보이는 조화원 회장(맨 왼쪽
2일 열린 홍성읍분회장기 한궁대회에서 시범을 보이는 조화원 회장(맨 앞 오른쪽)

대한노인회 홍성군지회(회장 조화원)가 회원들의 여가선용을 위한 운동으로 한궁을 보급해 큰 호응을 얻자 11개 읍․면분회장기 대회를 처음으로 여는 등 본격적인 붐 조성에 나섰다. 

지난 2일 오전 처음 열린 대한노인회 홍성읍분회장기 한궁대회에는 15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100명을 예상했던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내빈으로 참석한 (사)대한한궁협회 박미경 대외협력위원도 깜짝 놀라며 “전국에서 읍면분회장기 한궁대회를 연 곳은 홍성군뿐이다”고 홍성군 노인들의 높은 한궁 열기에 찬사를 보냈다. 

한궁은 지난해 4월 조화원 회장이 대한노인회 홍성군지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노인들을 위한 건전한 생활체육으로 선택한 운동이다. 조 회장은 한궁과 함께 게이트볼 활성화도 공약했다. 그러나 게이트볼은 특별한 취미에 속하는 운동이어서 모든 회원들이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비해 한궁은 특별한 기교도 필요없고, 경기장과 장비도 필요없고, 실내에서 과녁과 화살촉만 있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노인들이 젊었을 때 없이 살면서 고생을 많이 했어요. 이제는 편안하고 즐겁게 보내야 하는데 경로당에 모이면 마땅한 소일거리가 없어요. 그래서 화투로 시간을 보내던 노인들이 한궁을 하게 되니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조화원 회장(오른쪽)이 홍성읍분회장기 한궁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대한한궁협회 박미경 대외협력위원과 함께.
조화원 회장(오른쪽)이 대한노인회 홍성읍분회장기 한궁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대한한궁협회 박미경 대외협력위원과 함께.

조 회장은 김석환 홍성군수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군내 경로당에 100% 한궁을 보급했다며 뜻밖에 열기가 뜨거워 올해 처음으로 11개 읍․면분회별 대회를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위한 예산은 홍성군에서 700만 원을 지원받았다고 했다.

“11개 읍․면별로 나누면 60만 원밖에 안돼요. 그래서 60만 원의 지원금은 상품비로 쓰고 음식은 분회장들이 내라고 했죠.”

전국에서 최초로 분회장기를 개최하도록 멍석을 깔아주고 분회장들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간식비 정도는 자체에서 부담하도록 한 조화원 회장의 지혜가 돋보였다. 또 군에서 올 가을에 있을 군민체육대회에도 한궁을 공식 종목으로 채택하기로 했다며 읍면별 분회 대표선수들이 출전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미경 대한한궁협회 대외협력위원은 한궁이 한국에서 창시된 실내외 스포츠라며 장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궁은 노인들을 위해 개발한 운동은 아닌데 어르신들에게 꼭 맞는 운동으로 사랑받게 됐어요. 실내외에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복부비만 예방과 치매 예방에도 좋아 전국의 경로당에 많이 보급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인성교육을 위한 운동으로 교과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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