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극단 예촌 연극 청년 윤봉길 서울 예술의 전당 초청
[칼럼] 극단 예촌 연극 청년 윤봉길 서울 예술의 전당 초청
  • 내포뉴스
  • 승인 2022.06.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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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 문학박사·동신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

2020년 세종에서 열린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청년 윤봉길 <부제: 역사의 제단>은 코로나-19로 공연이 두 번이나 연기되면서 출연한 배우 고현지는 공연 과정에서 결혼과 출산을 하는 과정을 겪었다. 

본선에서는 만삭인 몸을 고려하여 역할이 변경되면서 배우 사명을 다하여 연기의 투혼을 발휘했다. 결과는 전국 군 단위 최초로 대상인 대통령과 연출상을 이승원이 수상하였다.

2022년 봄과 함께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예술의 전당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이었다. 8만 명 시골 지역에 지역극단 예촌이 서울의 대표 공공 극장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 가능한가? 그것도 예산의 영웅 윤봉길의 삶을 지역의 후손인 예산사람들로 구성하어 단체가 공연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이런 결과에는 그동안 극단 예촌 단원들의 피나는 노력이 뒷받침되었다. 

50여명 회원들이 전문화된 실력을 쌓아 지역을 넘어 세계의 관객과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하였으며 국내 최초로 제22회 러시아 국제연극제 금상, 프랑스 아비뇽 발콩 극장 초청, 일본 이다뷰네 국제연극제 초청, MBC 한빛 대상, 대한민국연극 대상 등 수많은 수상이 증명하고 있다. 
대부분 지역 대형 공연이 서울의 뮤지컬 단체에 기대는 상황에서 극단 예촌의 자립적 극단 운영방식은 충남예술의 미래적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성과 원인으로 지역의 정서가 반영된 작품개발, 차별화된 공연 방식, 다원적 예술 표방, 의뢰자 중심 맞춤형 공연 제작, 청년 연극인 중심의 극단 운영, 공격적인 공모사업의 결과였다. 특히 기획 능력 비중이 커지는 시스템에서 극단 예촌의 유미경 부대표의 노력이 뒷받침되었다.
2000년 이후 예산 지역의 인구노령화를 간파하여 극장 중심의 프로시니엄 무대를 통한 사실주의 연극을 지양하고 찾아가는 공연이 용이한 연희극(마당극) 형식의 공연 개발에 주력하였다. 

효과로 <황새가 된 황서방>, <열사 인한수>, <의좋은 형제>, <예산 놀부전>, <팔도 보부상>, <묘순이 바위>, <퓨전 심청전> 등의 지역 레퍼토리공연을 양성화하였으며 연극성 배가를 위해 기존의 연극 시스템을 탈피하여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비보이, 풍물, 무용, 소리, 등 다원을 통한 실험적 연극공연을 시도하였다. 

특히 퓨전 심청전은 충남 상주단체 사업 공모 선정(6년), 한국문화예술회관 방방곡곡사업(5년)에 충남 최초로 선정되는 등 총 178회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지역에서 유례없는 성공이다. 특히 풍물, 무용, 비보이, 연기 등 다원적인 요소들이 결합되면서 시각성이 확대되었고 미디어에 익숙해진 관객들이 선호하고 있다. 이렇듯 극단 예촌은 윤봉길 의거 90주년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 관객들에게 연극 예술을 통해 윤봉길 의사의 삶을 투영하고 조국의 의미를 올바르게 세우고자 한다. 

끝으로 연출자의 변이다.

이 시대에 윤우의 의사를 재조명하는 것은 이 시대의 부끄러운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의지의 발연이다. 우리는 무심했으며 또한 외면했으며 숨어 있었다. 우리는 결단의 씨앗을 심고 새로운 역사를 위해 단련된 개혁의 훈련을 서슴없이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끝나지 않는 일본의 야욕을 우리는 남산의 의지를 통해 진실의 눈으로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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