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우리가 살고 있는 내가 만든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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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포뉴스
  • 승인 2022.08.0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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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현 청운대학교 교수
민병현 청운대학교 교수
민병현 청운대학교 교수

독일 경건주의(敬虔主義)의 태동은 유럽 30년 전쟁(1618~1648)시기의 전쟁의 참화 이후 16세기말에서 17세기에 형성되었던 개신교 정통주의 신학을 극복하기 위해 17세기 유럽 서방교회 개신교회의 독일 교회에서 형성되기 시작되어 유럽 전역에 경건 생활과 실천 중심의 종교 운동이다. 또한 서방교회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개신교 내부의 개신교 정통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신학적 개념보다 기독교인의 생활과 실천을 강조하는 사상이자 종교 운동이다. 두 번째 종교개혁이라고 평하기도 하며, 더 나아가 유럽 계몽주의 운동의 배경으로 상호 직간접적 영향을 끼쳤고, 유럽 철학사상과 정치적 사상에도 그 영향을 남겼다. 경건주의의 특징은 ‘개인적 회심의 경험과 강한 선교의식이며, 진실되고, 행동하는 실천적 경건주의로 더욱 발전해 갔다.

독일의 헤른후트(Herrnhut)란 지역이 있는데, 헤른후트는 독일과 체코, 폴란드 국경에 인접한 인구 1200여 명의 마을이다. 이곳의 영주였던 진젠도르프 백작은 체코 서부 보헤미아의 경건한 복음주의자로 18세기에 종교적 박해를 피해 헤른후트에 정착한 모라비안 교도들과 형제단을 만들어 근대 독일의 영적 각성을 이끈 사람이다.

헤른후트는 ‘하나님의 피난처’ 또는 ‘하나님의 오두막’이란 뜻이다. 헤른후트 공동체의 모토 가운데 하나가 “복음을 전하다 죽어라. 그리고 잊혀지라”이다. 헤른후트(Herrnhut)의 강한 영향을 받은 독일의 칼 귀츨라프 선교사가 있다. 1832년 7월 조선을 방문한 귀츨라프는 한국의 첫 번째 개신교 선교사이다. 그는 애머스트호를 타고 조선 연안 지금의 충남 보령의 고대도의 안항에 정박했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이 있다. 선교사 칼 귀츨라프는 동아시아에 태평천국운동의 이념 형성에 영향을 끼쳤다. 폭력적 방법을 반대했으며, 전쟁 자체를 혐오했다. 평화로운 관계를 만들기 위해 각 나라의 중재를 이끌어 낸 인물로 평가되기도 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전환의 시대를 살고 있다. 모라비안 공동체와 같이 이름 없는 사람들의 연대에 의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큰일’이 이뤄질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논어(論語)에는 대부분 덕목, 올바른 정부, 인간관계, 윤리, 역사 등에 대하여 제자들을 교육하면서 나눈 대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도덕적 규율과 인류애에 대한 자비로운 시각이 담겨 있다. 우리사회의 빈곤과 전쟁은 병들고 혼란한 인간의 이기심과 부도덕의 산물이다. 우리 각자가 매일 하는 행동이 우리 주위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의 행동이 부유함과 가난함, 전쟁과 평화, 질서와 무질서, 공정함과 불공정함의 차이를 결정한다. 

단 한사람의 후덕한 행위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신비한 능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올바른 행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그렇게 하는 것이 올바르기 때문이라며 미래의 보상을 위해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올바른 행동으로 얻는 것은 명예롭게 행동했다는 자각과 그런 행동이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다는 사실이라고 하였다. 의인은 마음을 헤아리는 이유는 자기 양심에 문제가 있는지 또는 못마땅한 부분이 있는지를 성찰하기 위해서이다. 소인이 관찰할 수 없는 업적을 의인은 실행한다. 냉정한 성격과 지성, 그리고 진실을 통해 세상의 평화를 구하는 거룩한 운명적인 임무가 자신에게 있다. 행복한 세상은 우리가 만든 세상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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