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주민 여러분! 함께 등산 해요~”
“내포 주민 여러분! 함께 등산 해요~”
  • 장현호 기자
  • 승인 2022.09.18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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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봉학 내포사랑산악회 회장
아파트 산악회 … 지역 대표 동호회로 거듭나
“내포신도시 공동체 활성화로 지역발전 기대”
장봉학 내포사랑산악회 회장
장봉학 내포사랑산악회 회장

등산은 다이어트 운동으로도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세 시간 내외 짧은 산행부터 네다섯 시간의 중거리 산행, 또는 여덟 시간 남짓의 장거리 산행은 신체 에너지를 크게 발산한다. 산을 오를 때 급경사와 완만한 경사, 평지, 내리막이 반복된다. 하산해 휴식을 취할 때까지 1시간 이상 하니 달리 말해, 등산은 자연에서 하는 ‘인터벌트레이닝(Interval Trainging)’인 셈이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로 실내활동이 제한되면서, 등산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운동문화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또 환경문제가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등산을 즐기며 자연을 지키는 ‘에코산행’이라는 새로운 산행 문화가 등장했다.

홍성과 예산지역 내포신도시 건설과 인구유입으로 용봉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도 불거졌다. 이런 상황 속에 지난 5월 29일 장봉학 회장을 주축으로 산을 사랑하는 약 60여 명의 아파트 주민이 모여 내포지역 최초의 ‘내포스타힐스산악회’가 출범했다.

산악회는 내포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200km 거리에 있는 지역 명산을 주로 다니고 있는데, 단순히 산행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동과 등・하산 시간을 활용해 ‘지역민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내포의 청사진’을 그려 나간다고. 장 회장은 “우리 내포 주민들과의 서로 사랑을 나눌 수도 있고 ‘우리 내포가 어떻게 발전할 것이냐’ 또 ‘우리 주민들 간에 어떻게 소통할 것이냐’ 하는 좋은 고민을 할 수 있어 참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산악인들은 쓰레기를 남기지 않아요. 스스로 가져온 쓰레기는 꼭 자기가 챙기고, 남이 버리고 간 것도 다 챙겨 내려가죠. 참 아름다운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내포로 이주한 지 한 5년 됐거든요. 그런데 산악회가 없더라고요. 올해 제 나이가 70인데, 우리 내포 시민이 화합하고 같이 어우러질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산악회’가 번뜩 떠오르더라고요. 처음에는 아파트 입주민들만 모여서 시작했지만 내포 전체를 아우르는 산악회를 꾸리면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내포사랑산악회’로 거듭나 보고자 하는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모임의 운영과정에서 적립되는 기금을 활용한 기부활동이나 회원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보였다.

“산악회 회원들이 “좋은 곳에 써달라”라며 기부를 많이 하세요. 연말 즈음 되면 동호회 기금이 많이 모일 거예요. 어떻게 활용할 지는 운영진들하고 협의를 해야겠지만, 경로당이나 고아원 같은 곳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활용할 거 같아요. 크리스마스나 연말 즈음 기부도 하면서 더불어 가는 거죠. 나눔활동을 통해 ‘건전한 산악회로서 발돋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정부에서는 국립공원 안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되가져가면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그린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요. 본인이 버린 쓰레기, 타인이 버리고 간 쓰레기 관계 없이 그린포인트로 적립이 가능한데요. 용봉산을 비롯한 전국각지의 산에서 ‘에코산행’ 같은 것들을 홍보하며 지역사회에 이바지하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내비쳤다.

내포사랑산악회에서는 운동도 하고, 인맥도 쌓고, 지역발전도 꾀하고, 환경도 살리는 ‘일석사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관심 가져볼 만하다.

▲모집대상 : 홍성·예산 지역 거주민
▲산행일정 : 매달 첫째 주 일요일, 셋째 주 토요일
▲문의사항 : 010-4462-6400(산악회 산악대장)·010-4878-8807(산악회 사무국장) 

내포사랑산악회 회원들이 보령시 성주산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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