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업이 건강과 연계돼 있어요”
“모든 사업이 건강과 연계돼 있어요”
  • 허성수 기자
  • 승인 2019.08.0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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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희 홍성보건소장, WHO 건강도시 사업 박차
조용희 홍성군보건소장은 지난 31년 공직생활 중 세계보건기구 산하 서태평양건강도시연맹에 가입한 일이 가장 보람 있다고 말한다.
조용희 홍성군보건소장은 지난 31년 공직생활 중 세계보건기구 산하 서태평양건강도시연맹에 가입한 일이 가장 보람 있다고 말한다.

홍성군이 2017년 10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서태평양건강도시연맹에 가입했다. 

WHO에서 정의하는 건강도시란, 도시의 물리적 사회적 환경적 여건을 창의적이고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는 가운데 개인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지역사회의 참여 주체들이 상호 협력하며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는 도시다.

■건강도시사업 모델 홍동면

홍성군은 이제 이 개념에 맞는 건강도시가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의무가 지워졌다. 홍성군보건소(소장 조용희)는 우선 군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홍보할 필요를 느끼고 오는 13일 오후 2시 보건소 대회의실에서 김건엽 경북대 의대교수 초청 강연회를 열기로 했다. 

“건강도시 사업을 시작하면서 전 군민들에게 홍보하고 있지만 우리 직장인 군청 직원들부터 건강도시에 대한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그 동안 군청 주요 실과에서 한 명씩 건강도시팀장을 추천받아 2~3회 정도 교육을 했습니다.”

조용희 홍성군보건소장은 각 사업부서가 하는 일이 주민 건강과 연계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관의 사업을 놓고 보면 아파트를 지어도 문구(文句), 환경, 조경, 도로 등 주민들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설계부터 시공까지 보건소와 도시환경을 하는 사람과 상의해서 한다면 훨씬 더 건강한 도시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홍성군은 주민주도형 건강공동체 사업의 실험모델로 홍동면을 선정했다. 조용희 소장이 군내 11개 읍·면중 홍동면을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홍동면은 마을 조직이 잘 돼 있습니다. 홍동면에는 특이하게도 의료생협이 있고, 유기농업특구로 친환경농업을 하면서 귀농·귀촌 인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주도하는 공동체 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자원과 인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범사업을 하기에 적절한 지역으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홍동면에서 운영하게 될 ‘주민주도형 건강공동체 홍동다움 사업’은 홍동면 행정복지센터, 홍동보건지소, 화신·금당보건진료소를 중심으로 각 마을 경로당, 학교, 마을자치조직을 통해 건강 취약대상자 관리와 건강취약지표 개선사업, 건강지도 제작 등의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홍동다움운영협의회와 홍동다움추진실무단을 통해 주민주도형 건강거버넌스 활동이 이뤄지며 건강리더도 양성해 활용한다. 

조 소장은 홍동면의 시범사업이 잘 되면 홍성군 전체 읍면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홍성군보건소는 올해 4월 보건복지부 주관 ‘제11회 지방자치단체 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서 7년 연속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종합부문 최우수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평소 모든 직원들의 역량이 남다른 만큼 건강도시 사업도 원활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무성 교수와의 만남

조용희 소장은 지난 31년 동안 홍성군에서 보건행정직 공무원으로 봉직하면서 가장 보람있는 일로 WHO 건강도시 가입을 꼽았다. 이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내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자를 만난 것도 큰 행운이다. 조 소장은 2017년 5월 건강도시 조례가 제정되자마자 도시행정학을 전공한 학자로서 건강도시에 조예가 깊은 조무성 고려대교수를 찾아갔다. 당시 정년은퇴를 앞두고 있던 조무성 교수는 조 소장의 이야기를 듣고 흔쾌히 연구용역을 맡았다. 

제8차 AFHC(서태평양건강도시 연맹) 콘퍼런스 및 정기총회 참석(왼쪽부터 조무성 교수, 김석환 군수, 조용희 보건소장)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8차 AFHC(서태평양건강도시 연맹) 콘퍼런스 및 정기총회에 참석했을 때 조무성 교수, 김석환 군수, 조용희 보건소장(왼쪽부터)이 함께 기념촬영했다.

조무성 교수는 연구를 시작하면서 홍성이 충남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듬해 2018년 4월 정년은퇴를 하면서 이삿짐을 꾸렸다. 내포신도시에 집을 얻어 아내와 같이 지역주민으로 살면서 연구를 진행해 나갔다. 수시로 발로 뛰면서 홍성에 맞는 건강도시를 위한 기초를 만들어 놓았기에 그의 연구 결과물은 홍성군은 물론 충남도에서도 적용할 만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조 소장은 조 교수가 가까운 곳에 사는 군민이기 때문에 자주 만나 자문을 얻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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