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당항대하축제 예년보다 1주 앞당겨 오는 24일 개막 
남당항대하축제 예년보다 1주 앞당겨 오는 24일 개막 
  • 허성수 기자
  • 승인 2019.08.0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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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운 축제추진위원장, 지역 청소년 대상 장기자랑대회도 새롭게 시도
정상운 남당항축제추진위원장은 남다른 추진력으로 올해 대학추제부터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정상운 남당항축제추진위원장은 남다른 추진력과 리더십으로 올해 홍성남당대하축제부터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올해는 대하의 계절이 일찍 돌아왔다. 제24회 홍성남당항대하축제가 오는 24일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예년에 비해 일주일 정도 앞당겨졌다. 8월 24일(토)~9월 15일(일)은 대형 이벤트 위주로 진행하며, 9월 16일~11월 3일은 체험행사로 이어져 주말마다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지역주민들이 주체의식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홍성웃다리풍물놀이경연대회와 청소년·어린이장기자랑대회를 새로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정상운 전 서부농협 조합장이 올해 새롭게 홍성남당항축제추진위원장을 맡으면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배려로 일종의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내포뉴스는 7일 남당항 어촌계 사무실에서 정상운 추진위원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019 제24회 홍성남당항대하축제는 뭐가 다른가?
"나는 남당항대하축제가 지역축제인 만큼 홍성군민들이 가진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농악경연대회를 마련했다. 주민들이 읍·면주민자치센터에서 배운 풍물실력을 겨뤄볼 수 있도록 참가를 독려하는 공문을 주민자치위원장들한테 보냈다. 500만원의 상금을 걸었는데, 매년 경연대회를 한다면 주민들이 열심히 풍물을 배우고 활성화될 것이다.

노래자랑대회도 5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는데 올해부터는 홍성지역 초·중·고에 다니는 청소년대상으로 바꿨다. 매년 성인을 대상으로 대회를 해보니까 상금을 탈 목적으로 전국을 다니며 참여하는 사람이 있어 문제가 있더라. 

축제 캐릭터 적품을 공모해 전시회를 하게 되는데, 우수한 작품은 상금을 주고 우리가 사서 포토존을 설치하게 된다. 대하잡기 체험 행사를 위해 불판을 미리 세팅해놓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다. 축제기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와 4시, 2회에 걸쳐 실시하며 부스 5개를 만들어 요리할 수 있도록 준비를 다 해놓고 가족단위로 3만원씩 신청을 받으려고 한다. 혜전대학교 호텔조리학과의 협조를 받아 쉐프와 같이 새우요리를 배우면서 직접 체험하는 것이다. 
오는 24일 있을 개막식 식전행사로는 서산지역에서 유명한 사물놀이 동아리가 공연하기로 돼 있다. 유명 연예인들도 초청했다. 9월 28일 거미와 춘자를 초대하기로 했는데 벌써부터 반응이 좋다. 거미는 춘자와 함게 와서 축제의 열기가 식지 않도록  2시간 동안 푸짐하게 노래 선물을 하게 될 것이다. 그 다음날 29일 일요일에는 2명의 마술사가 와서 퍼포먼스를 하게 된다.  

갯벌체험은 참가비를 받지 않고 무료로 하기로 했다. 남당리가 볼거리가 없다고 하는데 남당항 갯벌체험장을 무료로 개방하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것이다."

-보통 9월 초에 하던 축제가 1주일 정도 앞당겨졌는데.
"기후 변화로 대하가 빨리 자라고 양식하는 사람도 많다. 지금 양식용 대하는 다 자랐다. 자연산 대하는 늦게 나온다. 옛날에는 대하가 한 달이 지나면 떨어졌으나 요즘은 10월에도 날씨가 따뜻해 계속 기를 수 있다, 대하는 따뜻한 날씨에 잘 자란다. 그래서 먼저 기르면 먼저 나오고 나중 기르면 나중 나오기 때문에 축제를 11월 초까지 길게 할 수 있다."

-바가지 요금은 걱정 안 해도 되나?
"축제를 시작하기 전에 포장가격과 식당에서 먹는 가격을 정하게 된다. 절대 그 이상 받지 않도록 자체적으로 계도하고 지키게 할 것이다." 

-남당항대하축제가 홍성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한 것 같던데.
"축제기간 주말에는 여기서 3~4억의 현금이 돈다. 남당항에서 장사하는 점포수가 약 100개, 기본으로 쓰는 알바인력이 점포마다 2명, 주말에는 3~4명씩 쓴다. 토요일 아침 홍성읍에서 출발한 버스가 9시 30분에 꽉 차서 남당항에 들어온다. 저녁 7시 30분 남당항에서 홍성읍으로 나가는 버스도 꽉 찬다. 축제기간 주말에는 홍성읍에서 300~400명의 알바생이 남당항에 온다. 성수기에 7명의 알바를 쓰는 가게도 있으니까. 엄청난 인력을 우리가 알바로 쓴다."

-남당항 어촌계장도 맡았던데.
"어촌계장이 축제추진위원장도 겸직하도록 돼 있다. 사실 내가 10여년 전 축제추진위원장 맡아 활성화시켰던 축제였으나 이번에 할 사람이 없어 청년들의 부탁을 받고 맡게 됐다. 개인적으로 금전적인 손실도 많지만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질서를 바로잡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다."

정상운 추진위원장은 남당항에서 이레수산을 운영하면서 농사도 짓는다. 과거 서부농협 조합장 시절 통합 대상으로 거론될 정도의 영세한 규모를 튼튼한 반석 위에 세워놓았다.
정상운 추진위원장은 남당항에서 이레수산을 운영하면서 농사도 짓는다. 과거 서부농협 조합장 시절 통합 대상으로 거론될 정도의 영세한 규모를 튼튼한 반석 위에 세워놓았다.

-어촌계장으로서 각오가 있다면.
"어촌계도 많이 바뀌고 어장 환경도 많이 바뀌었다. 바다를 청소하고 새로운 사업을 해보려고 한다. 남당항에서 김이 엄청나게 나왔다. 김 종자가 많이 나와서 군청에 김양식장을 해보겠다고 했더니 먼저 시험재배를 해 봐야 된다고 했다. 시험재배가 잘 되면 광천이 가까우니까 판로가 보장된 김 양식으로 새로운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내년 1월에는 남당항에 축제공원을 만들려고 한다. 작년에 해양수산부와 해양항만청, 도청에 군수님을 모시고 가서 열심히 로비를 해 국비 70억원을 확보해놨다. 지금 군청에서 설계 공모를 하고 있는데 가장 좋은 작품을 선택해서 연말 안에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면 칠팔천 평 규모로 착공할 예정이다. 2021년에는 모터보트장도 만들게 된다. 해양항만청에서 올해 예산 5억원을 편성했는데 2년 후 착공하게 되면 남당항의 모습이 확실하게 바뀌게 될 것이다. 5년 안에는 저쪽에 매립된 2만8천 평이 다 들어찰 것으로 보여 그 동안 방치됐던 남당리가 홍성의 랜드마크로 확실하게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내가 어촌계장으로 있는 4년 동안 확실하게 세련된 모습으로 만들어 놓겠다."

정상운 남당항축제추진위원장은 남당항에서 이레횟집과 함께 이레수산을 운영하고 있다. 이레수산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새조개, 꽃게, 갑오징어 등을 전국에서 주문받아 택배로 보낸다. 정 위원장은 논 2천평, 밭 500평 규모의 농사를 짓는 농업인으로서 서부농협 조합장을 지낸 적도 있다. 

조합장을 처음 맡았을 때 270억 밖에 되지 않은 영세한 규모 때문에 합병 대상으로 분류됐던 서부농협을 그가 재임하는 8년 동안 850억~900억원 규모로 크게 성장시킴으로써 남다른 추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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