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배근, 언제나 한결같은 꿈은 홍성군수
오배근, 언제나 한결같은 꿈은 홍성군수
  • 허성수 기자
  • 승인 2019.08.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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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사무처장 맡아 부여로 출근
오배근 전 충남도의원은 큰 욕심이 없고 자기 분수를 아는 사람이다. 재선 광역의원을 지낸 경력으로 홍성군수는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할 뿐 국회의원 감은 아니라고 스스로 평가한다.
오배근 전 충남도의원은 큰 욕심이 없고 자기 분수를 아는 사람이다. 재선 광역의원을 지낸 경력으로 홍성군수는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할 뿐 국회의원 감은 아니라고 스스로 평가한다.

제65회 백제문화제가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한류원조 백제를 즐기다'를 주제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 축제는 충남도와 공주시, 부여군이 공동 주최한다.

■지역위원장 맡고 싶었는데…

주관하는 곳은 (사)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추진위원회의 중심에는 오배근 사무처장이 있다. 오 처장은 홍성군 출신으로 재선 충남도의원을 지냈다. 지난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홍성군수에 도전했으나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실패해 본선에는 나가지 못했다. 지금도 그의 목표는 3년 후 군수 도전이다. 최근 그는 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에 지원하기도 했는데 서류에 작성한 그의 목표는 홍성군수였다.

원래 지역위원장은 국회의원이나 국회의원을 준비하는 사람이 맡는 자리로 내년 4월 있을 총선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고 썼어야만 했다. 그러나 그는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내년 총선에 누가 후보가 되든 열심히 밀어주고 자신은 홍성군수를 준비하며 그때까지 지역구 관리를 맡아보겠다고 썼다.

물론 그때 함께 지원서를 냈던 다른 두 사람은 총선 후보를 염두에 두고 도전장을 던졌다. 두 명의 경쟁자 중 한 사람은 지난해 지선에서 당내 군수후보로 경선을 통해 자신을 이겼던 최선경 전 홍성군의원이었다. 오 처장도 되든 안되든 국회의원에 도전 못할 이유가 없었다. 지역위원장을 맡는다고 해서 군수에 나갈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저는 국회의원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전제로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했습니다. 예산·홍성지역 당원들을 규합하겠다는 목적으로 응모했는데 당 지도부에서는 국회의원 출마자 위주로 지역위원장을 공모한다며 저를 일찌감치 제외시켰습니다.”

지역위원장이 되면 당연히 목표가 될 수밖에 없는 국회의원 대신 군수를 고집한 것이 심사과정에서 감점이 되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그만큼 솔직하고 자기 분수를 아는 사람이다. 나중에 군수에 나가더라도 어차피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기회인데 왜 국회의원에 욕심을 내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국회의원에 출마하지 않을 사람입니다. 나이도 있고, 예산·홍성을 위해 큰 선거를 하기에 준비도 덜 돼 이력서와 신청서에 그렇게 썼습니다. 당 지도부에서는 좋은 생각이지만 당장 닥친 총선을 위해서는 어렵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는 63세로 정년은퇴가 없는 선출직에 나가기에는 많은 나이도 아니다. 결국 당에서는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어느 누구도 지역위원장으로 선택하지 않았다. 그 후 2개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홍성·예산지역위원장은 위원장 없이 무주공산이다.

오 처장은 내년 총선에 민주당 간판으로 국회의원에 도전할 사람이 최근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한 두 사람 외에도 강희권 전 위원장을 비롯해 많이 준비하고 있다며 자세히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골지역 선거는 부지런히 뛰어야 한다며 주민들과 스킨십 없이 너무 안일하게 준비하는 자세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백제문화제 9월 28일 공주에서 개막식

오 처장이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은 올해 1월 22일부터다. 요즘 그는 홍성에서 매일 부여에 있는 위원회 사무실로 출근을 한다. 임기는 2년으로 2021년 1월 중순까지다. 퇴임하면 1년 반 후에 있을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준비하는데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아니, 그는 지금부터 부지런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2년 지선은 마지막 승부처로 알고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홍성의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된다면 최선을 다할 각오가 돼 있습니다.”

다음달 열리는 제65회 백제문화제 포스터. 오배근 사무처장은 올해 1월부터 임기 2년간 백제문화제 사무를 총괄하고 있다.
다음달 28일부터 열리는 제65회 백제문화제 포스터. 오배근 사무처장은 올해 1월부터 백제문화제 실무진을 지휘하는 총괄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사무처장의 임기는 2년이다.

지난 26일 홍성읍에서 만난 기자에게 그는 언제나 한결같은 군수의 꿈을 밝히며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백제문화제는 올해 '한류원조 백제를 즐기다'를 주제로, ‘백제의 의・식・주’를 부제로 정했다. 백제의 생활양식에 대한 다각적인 고찰을 통해 주변국가와 유사하면서도 독자적인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창출해낸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재확인하고, 세계적인 명품축제를 목표로 백제문화제의 비전을 담았다고 한다. 개막식은 오는 9월 28일 공주에서, 폐막식은 10월 6일 부여에서 각각 열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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