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잠서원 복원과 자암 김구 기념사업 논의
덕잠서원 복원과 자암 김구 기념사업 논의
  • 허성수 기자
  • 승인 2019.09.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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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문화원, 제2회 예산학발전학술세미나 열고 희망 찾기
김시운 예산문화원장이 17일 열린 제2회 예산학발전학술세미나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시운 예산문화원장이 17일 열린 제2회 예산학발전학술세미나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올해 유네스코에서 조선시대에 설립된 9개의 서원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면서 예산군에서도 유일한 사액서원이었던 덕잠서원을 복원하자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예산문화원(원장 김시운)은 17일 문화원 1층 강당에서 ‘예산의 서원 역사와 서원 복원의 필요성’을 주제로 제2회 예산학 발전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최영성 한국전통문화대 교수는 ‘자암 김구와 덕잠서원’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조선시대 도학자로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자암 김구 선생을 배향한 덕잠서원의 복원을 위해 군이 서원 터를 매입할 것과 군민들도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후 지난 6월 예산지역 인사들을 중심으로 자암김구선생기념사업회가 조직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희망이 엿보인다”며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한기범 한남대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호히를 진행하고 있다.
한기범 한남대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최 교수는 “자암 선생이 13년간 귀양살이를 했던 경남 남해에서 김구를 비롯해 유수한 유배객들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등 김구를 기리는 일을 고향인 예산군보다 더 활발하게 하고 있다”며 “예산군이 남해군과 협의해 김구를 기리는 일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 밖에도 박성묵 예산역사연구소장의 ‘회암서원 입지환경과 주변의 관련 암각체 고찰’, 지두환 국민대교수의 ‘도산서원의 역사와 배향인물’, 이해준 공주대교수의 ‘서원복원 추이와 예산지역 서원 복원의 필요성’, 김문준 건양대교수의 ‘서원의 현대적 가용성과 예산학‘을 주제로 한 강연이 이어졌다. 

세미나가 끝난 후 발제자들과 패널 및 예산문화원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세미나가 끝난 후 발제자들과 패널 및 예산문화원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이어 한기범 한남대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성봉현 충남대교수, 유준상 한국문중문화연구원 연구원, 송인창 대전대교수, 김양식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토론을 맡아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했다. 

자암(自庵) 김구(金絿, 1488~1534)는 기묘명현 가운데 조광조, 김정,과 같은 반열로 평가를 받는 인물로 공교롭게도 아호에 모두 암(庵)자가 들어가 이들 세 사람을 3암으로 부르기도 한다. 한양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나중에는 고향 예산으로 돌아왔으며 신암면 종경리 선영에 묻혔다. 그는 저명한 학자이자 정치가이지만 오늘날에는 서예가로 알려져 있다. 

자암을 배향하기 위한 덕잠서원은 1705년 예산읍 향천리 덕잠골에 건립되었으나 1871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166년만에 훼철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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