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돼지들 아직은 문제 없어요!”
“홍성 돼지들 아직은 문제 없어요!”
  • 허성수 기자
  • 승인 2019.09.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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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돈협회 김동진 홍성군지부장, 24시간 초긴장 방역
김동진 대한한돈협회홍성군지부장은 30년 한돈사육에 종사해온 베레랑 축산인으로 지난해 5월부터 지부장을 맡았다.
김동진 대한한돈협회홍성군지부장은 30년간 한돈사육에 종사해온 베레랑 축산인으로 지난해 5월부터 지부장을 맡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첫 발생신고가 접수되면서 전국의 한돈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다행히 아직 충남으로는 확산되지 않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하는 홍성군도 초긴장 상태에서 대처를 해 지금까지 안전지대로 알려지고 있다. 

(사)대한한돈협회 김동진 홍성군지부장은 지난 22일 오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내포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홍성군 한돈농가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며 “회원농가들이 농장 출입구에서 이중삼중으로 방역을 하면서 어떠한 질병으로부터도 안전하게 차단된 상태다”고 말했다.

“한돈농가들은 매년 구제역을 겪으면서 농장 주위나 출입구에서 소독이나 방역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이미 훈련이 되어 있습니다. 돼지 출하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 지부장은 “대부분 한돈농장들이 마을과 격리된 곳에 있으나 마을과 같이 있는 돼지농가들의 경우 주민들이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며 “특히 외지 사람들이 방문할 경우 엄격하게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구제역은 백신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이 없어 문제”라며 “태풍이 지나가고 비가 그치면 지자체와 함께 방역과 소독작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금 군 축산과가 비상체제를 가동 중인데 관련 공무원들이 모니터링하면서 농가들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24시간 감시를 하며 긴장하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매우 힘든 시기인 것 같습니다.”

김 지부장은 가축과 관련한 질병이 발생할 때마다 공무원들이 고생한다며 그들의 격무 덕분에 안심하고 잠을 잔다고 우회적으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김 지부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삼겹살 가격은 잠깐 올라갔으나 전날부터 하락한 것으로 안다”며 “딴 지역에서 살처분이나 전염병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는 안전한 지역의 돼지농가들이 가격 상승으로 반사 이익을 얻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한돈농가들이 가격이 좋을 때는 엄청난 수익도 챙기지만 하락할 때는 크게 적자를 보는 해도 있다고 했다.

홍성군은 돼지농가가 300개 농장에 59만두를 사육한다. 전국적으로 돼지가 1100만두로 홍성은 그 중 5%가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김동진 지부장은 보령시 대천에서 태어나 20대 중반에 홍성으로 와서 한돈을 시작했다. 지금은 광천에 사무실을 두고 홍북과 은하에서 돼지 8000두를 사육한다. 홍북읍에는 봉신리에 농장이 있어 내포신도시와는 거리가 멀다. 돼지의 배설물을 재활용해 유기질 비료를 생산하는 홍보그린텍(주)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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