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향기교회, 나무놀이터로 동네 사랑방 역할
사랑향기교회, 나무놀이터로 동네 사랑방 역할
  • 허성수 기자
  • 승인 2019.11.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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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기독교연합회장 김석민 목사, 지역사회에 무료개방
김석민 목사는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한 사랑방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예배실과 별도로 영유들을 위한 나무놀이터를 만들었다.
김석민 목사는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한 사랑방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예배실과 별도로 영유들을 위한 나무놀이터를 만들어 주중에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었다.

“내포기독교연합회(약칭, 내기연)가 구성된지 4년, 협의체가 만들어진 것은 3년 됐습니다. 그 동안 내포신도시지역 교회 목회자들끼리 영성 세미나를 하고 철야기도회를 갖는 등 내부적인 사업에 머물다가 이번에 대외적인 첫 사업으로서 ‘성경적 성품 성교육’을 하게 됐습니다.”

지금 제3대 내기연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석민 목사의 말이다. 내기연 회원 교회는 15개가 된다고 했다. 한두 교회를 빼고 대부분 설립된지 4~5년, 길어도 10년이 채 안 된다. 신도시의 역사만큼이나 짧다. 김석민 목사도 3년 전 2016년 4월에 내포신도시라는 낯선 지방에 와서 교회를 개척했다.

김 목사가 목회하는 사랑향기교회는 내포신도시 홍북읍지역 모아엘가 아파트단지 부근에 있다. 중소형 할인마트가 많고 대도시의 번화가 분위기마저 느끼게 하는 상가의 빌딩 6층에 자리잡고 있었다. 6층 전층을 쓰는데 예배실과 함께 또 하나 눈에 띄는 공간은 ‘J-랜드’였다. 예배실보다 더 넓은 방 제이랜드는 영유아들을 위한 나무놀이터였다. 내포가 젊은 도시인 만큼 주중에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무료로 개방한다고 했다.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사랑방 구실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나무놀이터를 만들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다 이주해온 사람들이어서 처음에는 외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분들이 공감대를 찾아 사람을 만나 이웃이 되게 하는 역할을 교회가 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실제로 아이를 가진 엄마들끼리 이 놀이시설을 통해 계속 만나게 함으로써 우리 교회가 사랑방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은 취미별로 사람들이 모여 영어를 배우거나 아이들 교육을 위한 모임으로, 또래모임 등을 위해 이용하기도 합니다.”

김 목사는 지역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나무놀이터의 인기가 좋다고 했다. 그의 아내 염혜영 목사가 영유아 사역과 함께 교육을 담당하며 J-랜드도 운영하고 있다. 지금 칠팔십 명의 신자가 주일예배에 참석할 정도로 성장했다.

“신자들의 80%가 아기가 있는 30~40대입니다. 대부분 나무놀이터를 통해 오셨습니다. 도심의 빌딩에 있으니 장점이 많습니다. 걸어서 유모차를 끌고 올 수도 있다는 점인데, 상가 빌딩의 6층이어서 높은 곳에 있다는 것이 단점이기도 합니다.”

나무놀이터 'J랜드'는 어린이들을 맘껏 뛰놀며 오감으로 즐기는 놀이터이기도 하고 때로는 주민들이 취미별로 모여 같이 배우고 나누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나무놀이터 'J-랜드'는 어린이들이 맘껏 뛰놀며 오감으로 즐기는 놀이터이기도 하고 때로는 주민들이 취미별로 모여 같이 배우고 나누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김석민 목사가 내기연 회장으로서 교회가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구상한 사업이 ‘성경적 성품 성교육’이다. 오는 16일부터 12월 14일까지 5주간 동안 그가 목회하는 사랑향기교회에서 실시한다. 청소년 성범죄가 없는 내포신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들이 제대로 성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앞으로 자립하는 교회들이 더 늘어나고 성장하면 연합 활동을 활성화하고 내포신도시의 광장에 성탄트리도 멋있게 세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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