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첨 장군 구주대첩 천년맞이 기념식이 1일 예산군 대술면 강민첨 장군 묘역에서 열렸다.
황선봉 예산군수, 강훈식(더불어민주당·아산을)·홍문표(자유한국당·홍성예산) 국회의원, 방한일 충남도의원 등 내빈과 강민첨 장군의 후손인 진주 강씨 문중 인사,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강씨은열공대종회 예산재 주최로 이날 오전 10시 이티마을 입구에 세워진 ‘강민첨구주대첩천년기념비’ 제막식으로 행사를 시작했다.
다시 500m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장군의 묘역 입구 재실 앞으로 이동해서 계속된 기념식은 강운식 예산재장의 개회선언, 국민의례, 영상으로 제작한 강민첨 장군 일대기 시청, 강완식 총무이사의 대종찬 선언, 강운식 재장의 기념사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서 황선봉 군수, 홍문표 의원, 이웃 아산시가 지역구로서 진주 강씨의 후손인 강훈식 의원이 축사를 했다.
홍문표 의원은 축사를 통해 앞서 본 동영상에 문중의 한 원로가 강민첨 장군 묘역이 고려시대 유물이 나오지 않아 국가문화재로 지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 말을 떠올리면서 “유물이 없어도 근본적으로 사람이 인정하면 되는 것이다. 국회가 잘못된 법이 있으면 뜯어 고쳐서라도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성역화에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인 강남희 여사가 특별히 참석해 소개를 받고 단상에 올라가 남편의 축사 원고를 대독해 눈길을 끌었다. 강 여사는 축사를 낭독하기 전 자신도 진주 강씨라고 소개하며 “남편이 같이 왔었더라면 우리 진주 강씨가 이렇게 대단한 집안이라고 자랑하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념식이 끝난 후에는 강민첨 장군의 묘소에서 문중의 주요 어르신들이 제관을 맡아 엄숙하게 제사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