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대학교, 수요자 중심 학생성공시대로 취업보장
청운대학교, 수요자 중심 학생성공시대로 취업보장
  • 허성수 기자
  • 승인 2019.11.0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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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종 총장, 지역사회와 기업 요구하는 4차산업혁명시대 인재 양성 

 

이우종 청운대학교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즉 지역사회와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만들기 위해 학생성공시대를 선언했다.
이우종 청운대학교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즉 지역사회와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만들기 위해 4차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기술 습득으로 학생성공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홍성군에는 유일한 4년제 종합대학으로 청운대학교가 있다. 같은 재단의 2년제 혜전대학교와 함께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온 청년들이 학문을 연구하는 지성의 전당으로 작은 도시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청운대학교는 주변의 농촌지역인 홍성군을 젊게 만들면서 지역학 연구나 인문도시 사업을 통해 학문적으로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도 듣는다. 뿐만 아니라 수천 명의 젊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중요한 소비자이기도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내외적인 여건의 변화는 지방대학들에게 큰 도전이 되고 있다. 

이런 위기 속에 지난해 12월 20일 이우종 박사가 청운대학교 제7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내포뉴스에서는 지난 5일 취임 11개월째 집무 중인 이우종 총장을 만나 그 동안 추구해온 혁신을 통해 청운대학교가 새롭게 지향하는 청사진에 대해 들어보았다. 

-총장님께서는 취임하신지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 동안 청운대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궁금합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가 그래요. 저야 변화를 하려고 애썼지만 우리 구성원들이 실지로 피부를 느끼느냐, 또는 지역사회가 그렇게 느끼느냐 하는 것은 그들의 문제입니다. 제가 올해 3월 개학하기 전 우리 학교 교수들과 직원들을 다 한번씩 만났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구성원들이 가진 잠재력과 문제점, 능력을 파악해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이 시간을 낭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저는 우리 구성원들이 힘을 합해 탄탄하게 가기 위해서는 그런 기초작업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빨리 가는 것보다는 탄탄하게 기반을 다져야 천천히 멀리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3월 이후 개강하면서 교무위원들 중심으로, 교직원들 하고 접촉을 많이 했습니다. 또 1학기를 마치면서 교원연수회와 직원연수회를 가졌습니다. 거기서 교직원들의 생각이 뭔지,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한 후 ‘학생성공시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학생들에게 학교생활을 만족하게 하면서 4차산업혁명시대에 중요한 문제해결 능력을 습득할 수 있게 하고 마지막에 취업과 창업을 가능하게 해주자는 것입니다. 학생성공시대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놓고. 교무위원들과 워크숍도 했습니다. 밤 12시까지 워크숍을 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왔고, 지난 8월 20일 제가 취임한지 8개월이 되었을 때 7대혁신과제를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즉, △대학재정 안정화 △산학밀착형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혁신 △유연한 학사제도 활성화 △학생성공시대를 위한 학생지원시스템 구축 △캠퍼스 환경개선 △구성원 소통 및 지역사회 유대강화가 그것입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서울과 수도권 대학은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아 아직 예외지만 지방대학은 입학할 자원이 줄어들면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총장님께서는 이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시는지요?

”아시다시피 우리 학교는 홍성 캠퍼스와 인천 캠퍼스가 있습니다. 인천은 입학생에 대해 큰 걱정을 안 합니다. 그곳은 학교 배후 인구가 300만 명에 4년제 대학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구가 감소하는 홍성이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포신도시가 조성되고 충남도청이 이전한 것은 호재가 되고 있습니다. 내포신도시가 혁신도시로 지정되면 중앙의 공공기관과 공기업이 내려오고 지역인재 할당제도 기대할 수 있어 대외적으로는 큰 호재입니다. 대내적으로는 내후년까지 2년간 12만명의 학령인구가 줄어듭니다. 단순히 숫자로 계산하면 1000명 입학 정원 대학 12개가 없어지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몇 가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첫째는 평생교육지원체제 지원사업입니다. 라이프 사업이라고도 하는데 꼭 고교 졸업생이 아닌 지역주민들에게도 직장을 다니면서 4차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역사회와 연계를 중요시 합니다. 홍성과 충남, 예산, 보령, 청양과 협조하는 상생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취·창업 중점사업입니다. 우리 학교가 취·창업 연계사업 교육부 공모에 당선이 돼 14억9천만원의 정부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재학생들이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로 기업에 나가 일을 하면 우리가 이 돈으로 학생들에게 월급을 줍니다. 기업이 줄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 학교의 중점사업으로서 이러한 정부 장학금을 통해 취·창업 활동을 활상화시키게 되면 홍성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오게 될 것입니다.”

-선진국에서는 지방에 명문대학이 더 많다고 하는데 해외의 지방대학 중에 청운대학교가 롤 모델로 삼는 대학이 있습니까? 

“딱히 어느 학교를 지정하기 보다는. 지금 말씀하셨듯이 외국에도 지방대학이지만 강소대학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대학이 우리의 롤 모델입니다. 특히 일본은 지방에 강소대학에 많이 있는데 지역사회와 대학이 상생하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지방대는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인재를 투입할 수 있습니다. 영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런던도 대규모 대학이 있지만 셰필드, 맨체스터 등 중소도시에도 좋은 강소대학이 있습니다. 스위스도 강소대학이 지방에 많습니다. 그런 대학을 우리 대학의 롤 모델로 삼아야 합니다.” 

-청운대가 홍성군에 소재한 4년제 종합대학으로서 지역사회에 학문적으로 많은 기여도 하고 봉사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압니다. 총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지역사회에 대한 대학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또 지자체나 주민들에게 바라는 바가 있다면.

”지금 4차산업혁명시대의 교육은 지금까지의 것과 형태가 다릅니다. 지금까지는 교수가 교육설계를 하고 자신이 아는 지식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역사회에 필요한 교육이 아닐 때가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공급자 중심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수요자 중심으로 가야합니다. 지역사회와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가령 영화나 경영학, 회계학 등을 지역사회가 필요한 학문으로 만들어서 제공해 줘야 합니다. 

최근에 나온 최첨단 교육 시스템으로 ‘미네르바 스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미네르바 스쿨은 캠퍼스가 없습니다. 외국에서 어떤 학생은 미네르바 스쿨에서 공부하기 위해 하버드 대학을 포기하고 이민을 갔을 정도로 인기가 있습니다. 이제는 학습자가 스스로 공부할 것을 찾습니다. 미네르바 스쿨은 전 세계에 7개 도시밖에 없습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 무엇인가?’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공부할 것을 찾는 학습자 중심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홍성이, 내포신도시가, 충남이 가진 문제점을 스스로 찾아서 공부합니다, 수요자 중심에서 더 나아가 학습자 중심으로 스스로 공부할 것 찾아서 공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내포신도시가 앞으로 도청소재지로서 점점 발전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구도심인 홍성읍이 쇠퇴하게 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있습니다. 구도심에 자리잡은 청운대학교에도 영향이 미치게 되는데 총장님께서는 도시계획학자로서 홍성읍이 내포신도시와 함께 균형을 이루며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가 흔히 도시 주변에 신도시를 건설할 때는 구도심의 인구가 빠지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홍성읍도 내포신도시 개발로 그런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내포신도시 때문에 홍성읍 인구가 감소하지 않도록 구도심을 살리는데 더 역점을 둬야 합니다. 그러나 내포신도시는 이미 만들어졌습니다. 이제는 구도심을 살리는 일을 해야 합니다. 제가 여기 오기 전 15년간 도시재생에 관해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외국의 도시 사례들도 많이 봤습니다. 

홍성은 홍주읍성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에 역사자원이 많습니다. 주변에 남당항, 오서산, 용봉산 등의 관광자원과 문화유산이 많아 이런 것들과 어우러지도록 구도심을 살리려는 노력을 하면 상생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어느 한 지역이 발전하면 다른 지역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끌어내겠다고 하는 것은 안 됩니다. 신도시는 깨끗하고 새로 지어졌기 때문에 편의시설과 편리한 교통, 이런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구도심은 역사문화의 손때가 묻어 있습니다. 인간적인 삶이 묻어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에서도 지금 구도심으로 사람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뉴욕의 화려한 현대도시를 보는 것보다는 거꾸로 옛날 마을을 찾아 관광을 합니다. 옛날 마을이 관광지로 부활할 수 있도록 구도심의 정체성과 신도시가 가진 장점을 살려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계획을 만들어야 합니다.”

-원론적으로 답변하셨는데 홍성읍을 새롭게 디자인하는데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바가 없습니까? 

”생각이야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 총장을 하다보니까 제 전공에 뛰어들지 못해 아쉽습니다. 지난 30여년 동안 도시계획과 도시재생에 대해 연구하면서 쌓은 경험과 통찰력으로 자문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우종 총장은 경기고를 거쳐 서울대에서 학사부터 석박사까지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은 도시계획학자다.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도 시원시원해 탁월한 대학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우종 총장은 경기고를 거쳐 서울대에서 학사부터 석박사까지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은 도시계획학자다.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도 시원시원해 탁월한 대학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청운대학교는 인문과학분야의 비중이 낮고 취업하기 좋은 실용학문 위주로 학부가 구성된 것 같습니다. 청운대 학생들의 경쟁력, 혹은 강점은 무엇입니까?

“잘 아시다시피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교육이 변하고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가장 중요한 교육 중 하나가 첨단기술의 발달입니다. AI(인공지능), 3D프린트, 자율 주행차,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이러한 4차산업혁명시대의 중요한 학문들은 우리 청운대가 좀 약해요. 그러한 첨단기술에 대한 발달은 서울대, 연·고대 같은 우수한 대학에서 하라 이겁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에도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이 있어요. 바로 인간의 감성입니다. 그것은 4차산업혁명시대에 기술이 대체하지 못합니다. 지식은 AI가 대체할 수 있어요. 노동은 로봇이 대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먹고 마시고 느끼고 자연에서 체험하는 이런 것들은 AI가 대체할 수 없습니다. 그런 학문들이 우리 학교에 많이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핸드폰을 우리 스스로 개발하지 못하더라도 이 기계를 잘 활용할 줄은 알아야 합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그것을 잘 습득해서 AI나 로봇이 대체하지 못하는 인간의 감성 부분과 결합해서 여기를 우리나라 최고로 만들고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틈새시장이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공연영상예술대학과 호텔관광대학, 이게 앞으로 굉장히 유망한 분야가 될 것으로 봅니다. 인천의 산업대학은 직장에 다니며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곳인데 활성화시키려고 합니다. 전국에 2개밖에 없는 산업대학으로 4차산업혁명시대에 평생교육으로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게 됩니다. 그런 것이 우리의 큰 강점입니다.”

-이미 끝난 수시에서 훌륭한 인재를 뽑으셨겠죠. 또 앞으로 12월에 있을 정시가 남았는데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에게 부탁할 말씀이 있다면.

”수시는 끝났는데 다 뽑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시에서 채워야 합니다. 청운대가 학생성공시대를 이끄는 지역의 강소대학이 되려고 하니까 학부모님께서는 학생들을 우리 학교에 보내주시면 꿈과 열정을 살려서 훌륭한 인재를 만들겠습니다. 또 이 인재들이 만일 취업이 안 되더라도 취업이 될 때까지 끝까지 책임지고 끝까지 취업시키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학생성공시대를 만들겠습니다.“ 

-장학금은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지금은 돈이 없어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국가장학금 제도가 아주 잘 돼 있습니다. 그것에 플러스해서 우리 학교가 각종 장학금을 주고 있습니다. 장학제도는 다른 학교 못지않게 잘 돼 있으니까 맘먹고 열심히 하겠다는 뜻만 있으면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우종 총장은 경기고, 서울대 건축학과(공학사),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학과(공학석사)와 도시공학과(공학박사)를 거쳐 미국 포틀랜드 주립대학교에서 박사후과정을 밟았다. 가천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로 오랫동안 지내며 부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 경기도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위원,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장, 인천광역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한다.  

이우종 총장은 학부모들에게 취업을 끝까지 책임지는 대학이 되겠다며
이우종 총장은 도시계획학자로서 도시재생에 대해 많은 연구와 활동을 한 경험을 살려 홍성읍의 구도심을 살리는 일에 도움이 필요하면 자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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