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봉 예산군수, 예당호와 덕산온천 축으로 한 관광명품도시 조성
황선봉 예산군수, 예당호와 덕산온천 축으로 한 관광명품도시 조성
  • 허성수 기자
  • 승인 2020.01.08 1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산단 조성 박차 4월에 음악분수 가동, 내포보부상촌도 개장 등 출렁다리 효과 극대화
지난 1월 3일 예산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는 황선봉 예산군수. 재선군수로서 민선 7기 예산군정을 이끌고 있는 그는 지난해 충남도내 15개 기초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기관의 직무수행 만족도 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 1월 3일 예산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는 황선봉 예산군수. 재선군수로서 민선 7기 예산군정을 이끌고 있는 그는 지난해 충남도내 15개 기초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기관의 직무수행 만족도 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차지했다.

“예당호 출렁다리가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제가 지난해 크리스마스 날 오후에 어떤 분한테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분이 어느 지역에 갔는데 예산서 온 주민이라고 하니 자신을 환대하면서 군수한테 전해 주라는 선물까지 받았다는 겁니다. 그 지역에서 식당을 하는 분인데 장사가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어느 날부터 손님이 오기 시작하더라는 겁니다. 바로 예당호 출렁다리 효과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산군수에게 전해주라며 감사의 선물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저는 김영란법 때문에 받을 수 없어 그분한테 양보를 했습니다만 세상에 어느 선물보다도 가장 큰 선물을 받은 셈입니다.”

황선봉 예산군수가 지난 3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개통한 출렁다리 효과를 설명하면서 꺼낸 이야기다. 2019년 4월 6일 개통한 출렁다리는 51일만에 관광객 100만명을 끌어들이며 전국적인 명소로 부상했다. 예당호 주변 지역주민들이 주말에는 교통난을 호소할 정도로 밀려드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뤄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황선봉 예산군수는 “지난해 연말까지 295만명이 방문, 지역의 음식점과 숙박업 등 상권이 살아나면서 일자리 창출과 농·특산물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며 “새해에도 예당호권역과 덕산온천권역을 양대 축으로 삼고 명품 문화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황 군수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며 2040년까지 충남도가 수립중인 제4차 장기발전계획 수립에 반영할 사업 발굴을 위해 전문가를 동원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군수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며 2040년까지 충남도가 수립중인 제4차 장기발전계획 수립에 반영할 사업 발굴을 위해 전문가를 동원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당호권역 사업으로는 △예당호 수변경관개선(음악분수대) 4월 가동 △예당호 착한농촌체험세상 조성 △예당호 옛고을마당, 휴게쉼터 조성 △예당호 종합휴양관광지 대체도로 조성 △봉수산 자연휴양림 생태관광 및 휴양시설 확충 △황새공원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덕산온천권역에는 △내포 보부상촌 △덕산휴양마을 △덕산온천 관광지 주차장 △덕산도립공원 생태관찰 및 이용시설 설치 △덕산온천관광지 공원 재구조화 △예산 수덕사 유물전시관 건립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 개발 ‘추사서예창의마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예산제2일반산업단지가 상반기에 승인될 예정이며, 충남도와 정책협약을 해 간양지구를 예산바이오 융·복합 허브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조곡지구는 예산수소전기차 특화단지로, 관작지구는 사업시행자 선정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는 등 4개 산단 138만평을 조성해 우량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도 예산군이 확보한 정부예산은 1924억원으로 2019년 1877억원에 비해 47억원(2.5% 증가)이 증액됐다. 

황 군수는 “혁신도시, 삽교역사 신설 등 대규모 현안사업에 따른 선제적 대응과 연계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제2단계 균형발전사업, 생활SOC사업 등 지역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미래 전략산업을 발굴하겠다”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행복한 복지 예산을 위해 최선 다해 군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기자들과 일문일답이다.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 문제는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첫 단추를 잘못 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10여년 전 수립된 서해선 복선전철 계획에는 삽교역 신설이 반영되지 않았었고, 아직도 이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하지만 군민 모두가 노력해주신 덕분에 국토교통부를 거쳐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검토한 결과 B/C(경제성) 1.97, R/C(재무적 타당성) 1.88로 적합하다고 나왔습니다. 국토교통부에서 신설되는 역은 전액 국비로 건설하도록 돼 있어 기획재정부에 그렇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기재부에서는 각 부서, 기관들과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줄 압니다. 현재 파악하기로는 반드시 국비로 삽교역사 신설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국가균형발전법이 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입니까?
“충남도가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도민 100만명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그때 우리 군에서는 8만3천명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우리 군민과 비슷한 수만큼 받았는데 이에 찬성하는 다른 시군 주민들의 서명도 받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관련법안이 소위원회를 통과한 것은 큰 성과입니다. 앞으로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절차가 남아 있는데 다른 시·도에서는 원치 않은 일인데다 국회 일정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제20대 국회의 임기가 끝나기 전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과 충남도 국회의원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산을 전국적인 관광도시로 알리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한 예당호 출렁다리.
예산을 전국적인 관광도시로 알리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한 예당호 출렁다리.

-지난해 예산군 지명탄생 1100주년기념사업을 치렀는데 소감은?
“지난해 1100주년 기념사업을 하면서 부족한 점도 있었으나 보람도 있었습니다. 예산군 지명 1100주년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1·2부로 나눠 방영을 했습니다. 1부 시청률은 다른 연속극보다 높았다고 합니다. 제가 1972년 제대를 했는데 당시 같이 근무했던 경상도 출신 전우가 다큐멘터리를 보고 저한테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예산이 그렇게 전통이 있는 도시였냐면서 가슴이 찡했다고 소감을 전하더군요. 우리가 가진 1100년의 역사는 물질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자산이 풍부하다는 점을 전국에 홍보할 수 있었습니다.”

-예산 출렁다리를 통해 지역경제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각 권역별로 연계한 관광정책 수립이 시급합니다. 앞으로 계획은.
“예당호와 덕산온천을 축으로 해 예산을 관광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지금까지 투자한 것 말고 예당호권역과 덕산온천권역에 확보된 사업비 1400여 억원이 더 투자됩니다. 전국의 온천사업이 몹시 어려운 가운데 우리 지역 온천은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 수덕사 스님이 사찰 입장료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시면서 그 이유가 출렁다리 효과 때문이라며 저한테 감사를 표하시더군요. 덕산온천과 예당호는 서로 다른 성격의 관광지로서 더욱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4월에는 예당호에 음악분수를 가동하게 될 것이고 각기 다른 취향을 가진 관광객들이 양쪽을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반드시 성공하리라 생각합니다. 출렁다리와 덕산온천권에 조성될 휴양마을은 입장료를 받지 않습니다. 다만 예당호 착한농촌체험마을 전망대는 유료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내포 보부상촌도 4월에 개장하게 되며 입장료를 받을 계획입니다. 각기 다른 여건에서 유료 관광지와 무료 관광지를 잘 조화시키면 더 좋은 관광지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어떤 조건이나 유치 전략이 있습니까?
“지금 3개 산단을 조성하고 있는데 모두 분양됐습니다. 그래서 제2산단을 빨리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5월까지 충남도의 승인을 받을 예정입니다. 도에 업무협약을 하러 가게 되면 예산군이 첫째 아니면 둘째 순서로 합니다. 그 이유는 예산군이 토지가격이 저렴하고 교통과 물류가 원활하기 때문입니다. 고덕산단을 더 확장하려고 하는데 토지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앞으로 다른 지역보다 희망이 있습니다.” 

-예산군의 새로운 미래 발전전략은.
“도와 국가의 정책이 과거 지방자치제를 시행하기 전에는 인구 규모에 따라 골고루 예산을 분배해 줬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큰 사업의 경우 공모를 통해 신청해야 예산을 줍니다. 정부가 중점을 둔 장기 뉴딜사업이나 생활SOC사업을 위한 사업비를 이 시기에 확보하지 못하면 뒤처지게 됩니다. 예산군은 지난해 생활SOC분야 등 각종 공모사업 107건이 선정되고 국도비 1003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습니다. 충남도가 2021~2040년 제4차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는데 우리는 지금 전문가를 동원해 거기 반영할 계획사업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2040년이 아직은 피부에 와 닿지 않지만 도와 국가정책에 연계가 되지 않으면 퇴보될 수밖에 없습니다.”

황 군수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시민미디어마당 사회적 협동조합과 세종리서치가 지난해 충청남도 15개 시·군 단체장들을 대상으로 한 직무수행 만족도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1위 9회, 2위 3회를 하는 등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군민들이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도와주신 언론인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