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홍성남당항 새조개축제 오는 18일 개막 
제17회 홍성남당항 새조개축제 오는 18일 개막 
  • 허성수 기자
  • 승인 2020.01.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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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운 축제추진위원장, 인기 연예인 초청 화려한 무대 선사
정상운 남당항축제추진위원장이 축제 성공을 기원하면서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올해도 제17회 홍성남당항 새조개축제가 1월 18일부터 2월 29일까지 열린다. 새조개는 속살이 새의 부리 모양과 비슷하게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단백질, 철분, 타우린 등 풍부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어 겨울철 보양식으로도 불린다.

■인기 연예인들 화려한 무대 선사 

개막 첫날인 18일은 토요일로 오후 2시부터 이동준, 이혜리, 한여름 등 3명의 인기 연예인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 

이동준은 청주대 체육학과를 나와 태권도 국가대표선수를 지내다가 영화배우로 데뷔해 성공했다. 혼자 불량배 여러 명을 쓰러뜨리는 모습을 직접 목격한 최불암이가 이동준의 뛰어난 싸움실력을 활용하기 위해 액션 배우로 발탁했다고 한다.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도 잘 하는 가수다.

이혜리는 '당신은 바보야'로 유명한 가수다. 2012년에 대한민국연예예술상에서 올해의 10대 가수상을 수상했으며, 대표곡으로 ‘12시에 만납시다’ ‘프로포즈(Propose)’ ‘오세요’ ‘사랑의 고지서’ 등이 있다. 

한여름은 홍성이 배출한 트로트 가수다. 홍성여중, 갈산고를 나와 한서대에 재학하던 2018년 홍성군에서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일약 전국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갈산고에 재학하던 2014년에는 제6회 대한민국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축제 둘째 날인 19일 일요일에는 가수 이진관과 나진아가 남당항 특설무대에 선다. 이진관은 전북 군산 출신으로 1980년대에 '인생은 미완성'을 불러 큰 인기를 얻었다. 나진아는 충북 옥천 출신으로 한때 나훈아 모창가수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자신만의 끼를 발산한 노래를 불러 인기를 얻고 있다. 

설날인 25일은 김수희와 지원이가 귀성객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김수희는 1976년에 데뷔한 김수희는 허스키한 목소리와 풍부한 가창력으로 인기를 끌었던 가수다. 지금 나이 68세로 여전히 전성시대의 기량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새조개 매운탕.

지원이는 올해 나이 40으로 시원한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이 뛰어나 관중들과의 호흡 능력으로 주목을 받은 트로트 가수다. 2017년 경기남부경찰청으로부터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범죄예방 정책 홍보대사로도 활동한 바 있다. 

축제기간에는 새조개 까기, 갯벌체험, 연 날리기, 조개껍질 리폼 등의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고, 새조개 노래자랑대회도 열 계획이다. 

■대하축제와 함께 홍성경제 큰 영향 끼쳐

내포뉴스는 1월 7일 남당항 어촌계 사무실에서 정상운 남당항축제추진위원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지난해 가을 축제추진위원장을 맡아 처음 치른 제24회 홍성남당항대하축제를 결산한다면.
“홍성군의 적극적인 협조로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우리 대하축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우리 축제가 끝나갈 무렵에 이 병이 발생해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리면서 홍성에서는 인물축제 외에 모든 지역축제가 취소되었던 것으로 압니다. 아무튼 우리 남당대하축제는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많은 손님들이 방문했고 수익도 예년보다 3분의 1 정도 더 늘었다고 자평합니다.”

-남당항에서 1년에 두 차례 개최하는 대하축제와 새조개축제가 홍성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축제기간 주말에는 여기서 3~4억의 현금이 돕니다. 남당항에서 장사하는 점포수가 약 100개가 됩니다. 기본으로 쓰는 알바인력이 점포마다 2명, 주말에는 3~4명씩 씁니다. 토요일 아침 홍성읍에서 출발한 버스가 9시 30분에 꽉 차서 남당항에 들어옵니다. 저녁 7시 30분 남당항에서 홍성읍으로 나가는 버스도 꽉 찹니다. 축제기간 주말에는 홍성읍에서 300~400명의 알바생이 남당항에 옵니다. 성수기에 7명의 알바를 쓰는 가게도 있으니까. 엄청난 인력을 우리가 알바로 쓰고 있죠."

새조개는 속살이 새의 부리 모양과 비슷하게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남당리 어촌계장도 맡아 어깨가 무거울 것 같은데 각오를 밝힌다면.
"어촌계도 많이 바뀌고 어장 환경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바다를 청소하고 새로운 사업을 해보려고 합니다. 남당항에서 김이 엄청나게 나왔습니다. 김 종자가 많이 나와서 군청에 김양식장을 해보겠다고 했더니 먼저 시험재배를 해 봐야 된다고 했습니다. 시험재배가 잘 되면 광천이 가까우니까 판로가 보장된 김 양식으로 새로운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남당항에 축제공원을 만들려고 합니다. 재작년에 해양수산부와 해양항만청, 도청에 군수님을 모시고 가서 열심히 로비를 해 국비 70억원을 확보해 놨습니다. 아마 조만간 칠팔천 평 규모로 착공하게 될 것 같습니다. 2021년에는 모터보트장도 만들게 됩니다. 해양항만청 사업으로 내년에 착공하게 되면 남당항의 모습이 확실하게 바뀌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4년 안에는 저쪽에 매립된 2만8천 평이 다 들어찰 것으로 보여 그 동안 방치됐던 남당리가 홍성의 랜드마크로 확실하게 거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제가 어촌계장으로 있는 4년 동안 확실하게 세련된 모습으로 만들어 놓겠습니다."

-축제를 준비하는 상인들의 각오는.
“지난해 연말 임원회를 하면서 경제가 어려우니까 우리가 이윤을 좀 덜 남기더라도 부담없이 와서 드시고 갈 수 있도록 하자고 다짐을 했습니다. 우리 축제추진위원회 임원들부터 앞장서서 방문객들을 감동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다해 서비스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안심하고 홍성남당항 새조개축제장을 찾아 주십시오.”

남당리 어촌계는 계원이 190명 된다. 어업에만 종사하는 사람은 20명, 낚싯배를 운영하는 사람이 30명이고, 그 나머지는 횟집이나 해물을 유통하는 사업에 종사한다. 이와 별개로 상인회도 있다. 회원이 80명 쯤 될 정도로 남당항의 상권은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된 해가 2001년 12월 31일, 그 후 수도권이 2시간 거리로 가까워지면서 한적했던 포구가 대하와 새조개를 대표로 하는 특산물로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새조개는 단백질, 철분, 타우린 등 풍부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어 겨울철 보양식으로도 불린다.

정상운 남당항축제추진위원장은 남당항에서 이레횟집과 함께 이레수산을 25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레수산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새조개, 꽃게, 갑오징어 등을 전국에서 주문받아 택배로 보낸다. 정 위원장은 서부농협 조합장을 지낸 농업인이기도 하다. 적도 있다. 논 2천평, 밭 500평 규모의 농사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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