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 야동마을 주민들도 축산악취는 싫어
은하 야동마을 주민들도 축산악취는 싫어
  • 허성수 기자
  • 승인 2020.01.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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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군수, 홍성 축산규모 너무 커 올해 허가 안 해주겠다고 밝혀
홍성군 은하면 화봉리 야동마을 주민들이 김석환 군수(왼쪽에서 여섯째)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축산악취는 도시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농업인들이 사는 자연부락에서도 고통의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홍성군 은하면 화봉리 야동마을에서 새해 민생현장 탐방에 나선 김석환 홍성군수가 주민들과 가진 대화의 자리에서 돼지 축사에서 나는 악취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이웃에 피해를 주는 축산은 안 된다. 친환경 축산을 해야 된다”고 강조하면서 “대규모로 하는 축산농가는 악취저감 시설을 잘 갖춰놓고 있지만 소규모로 축산하는 주민이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서 “환경부에서 조사를 나와 측정하면 축산악취가 기준치 이하로 나오기 때문에 군에서 강제로 못하게 할 수 없다”며 “홍성군은 축산 규모가 너무 커 올해 우량농지에 축산 허가를 안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군수는 “동네 주민이 돈을 더 주겠다고 하니까 외지인에게 농지를 팔아 축산을 하게 해놓고 ‘군수 물러가라’고 데모한다”며 “주민들이 땅을 팔지 말아야지 동네서 일 저질러놓고 ‘군수 물러가라’고 하면 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주민 스스로 미리 대처할 필요를 강조했다. 

이길호 은하면장이 야동마을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길호 은하면장이 야동마을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그 밖에 주민들은 마을버스를 이용해 버스로 환승해 광천읍이나 은하면 소재지로 나가기 불편한 점과 구 마을회관 방수공사 지원, 멧돼지 포획기구 설치 등을 요청했다. 야동마을 정정만 이장은 엽총 사냥을 허가받은 엽사로 군에서 의뢰를 받고 멧돼지포획단의 일원으로 활동한다고 했다. 지난해 그는 10마리의 멧돼지를 직접 잡았다. 1마리당 10만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는데 정 이장은 포상금 수령 절차가 너무 까다롭다며 좀 더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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