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한 살 더 먹는 다는 것의 의미
나이 한 살 더 먹는 다는 것의 의미
  • guest
  • 승인 2020.02.03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춘오(홍성성결교회 담임목사)
이춘오(홍성성결교회 목사)
이춘오(홍성성결교회 담임목사)

구정 설에 떡국을 먹으면서 항상 어른들이 하셨던 말씀이 생각난다.

“떡국을 먹는 것이 아니라 나이를 먹는구나~”

세상을 살면서 불공평하다고 느껴지는 것들이 많이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나이 한 살은 어느 누구나 차별이 없다.

나이 한 살 더 먹는 것을 기다리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대학에 들어가면 담배도 피고, 술도 먹을 수 있는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 혹은 노령 연금이나, 국민 연금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20대 까지만 해도 한 살 더 먹는 다는 것이 별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30대가 되면서 취업과 결혼에 대한 부담감, 40대가 되어서는 자녀 교육과 삶의 안정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들로, 50대가 되어서는 자녀들 결혼문제나 은퇴 이후의 삶을 생각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어른들은 “내 몸이 어제의 몸과 다르다”고 하신다.

창조주가 인간을 만드실 대 나이를 먹을수록 자동적으로 인격도 성숙해 지도록 만드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동적으로 더 배려하고, 용서하고, 너그럽게 살아가도록 만드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데 자동적으로 성숙해 지도록 만들지 않으셨다.

절대자를 찾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저절로 인격이 성숙해 지도록 만들지 않으셨다.

성숙한 인격은 나이와 상관이 없다.

한 살 더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죽음에 이를 날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만은 아닐 것이다.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랑하며 살아가야 할 시간이 조끔씩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은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가야 할 시간이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2020년 새 해!

우리 모두는 어김없이 또 한 살의 나이를 보너스로 선물 받았다.

나이 한 살은 분명 선물이다. 인생이 힘들고 어렵지만 저축해 놓지도 않았는데 매년 한 살의 보너스를 받는 다는 것은 축복이 아니겠는가?

그런 소원을 가져본다.

올 한 해는 더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갔으면~ 올 해는 더 의미 있게 살아갔으면….

나 웃자고 사는 인생이 아니라 남을 웃게 해주는 삶을 살아갔으면….

그렇게 살 수 있다면 내가 받은 한 살의 선물이 같이 웃어주지 않을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