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권 변호사 총선 불출마 결단
강희권 변호사 총선 불출마 결단
  • 허성수 기자
  • 승인 2020.02.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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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출마 포기 민주당 총선 승리 위해 돕기로

2020년을 권토중래의 기회로 삼고 있던 강희권 변호사가 끝내 꿈을 접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자검증위원회에서 사고지구당의 책임자였다는 이유로 올해 총선 후보자 자격을 끝내 주지 않음에 따라 고심 끝에 승복하기로 했다. 강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1차 검증과정을 통과하지 못한 채 재심을 청구했지만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기도 했다.

“지난해 중앙당에서 사고지구당이 돼야 할 사유가 무엇인지 저한테 통보한 바도 없고 제가 형사처벌을 받은 전과자도 아닌데 왜 예비후보 자격을 주지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끝까지 냉혹했다. 그를 배제한 상태에서 다른 후보자 3명의 공모신청을 받아 면접과 경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을 지켜보기만 하던 강 변호사는 지난 1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최종 결심을 밝혔다. 그가 그 동안 쌓은 인맥과 누구보다도 높은 인지도가 경쟁력이 되고 있지만 당을 등에 업지 않고는 승리할 수도 없고 오히려 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조차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 그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무소속으로 나가서 당선되면 다행이지만 그럴 가능성도 없이 싸웠다가 민주당 후보를 낙선시키러 나왔다는 비난을 고스란히 떠안을 게 아니겠습니까.”

강 변호사는 “이번 총선에서 누가 공천을 받든 후보가 결정되는 대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직은 마음을 정리하며 조용히 지내겠다"며 "민주당 후보 공천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을 좀 더 지켜보다가 2~3주 후 공식적으로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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