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대통령 “총선 후 혁신도시 검토” 다시 문제삼아
홍문표, 대통령 “총선 후 혁신도시 검토” 다시 문제삼아
  • 허성수 기자
  • 승인 2020.02.1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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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겨냥 “표 주면 해주고 표 안주면 안 해주겠다는 말이냐?”
홍문표 국회의원이 17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혁신도시에 관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홍문표 국회의원이 17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혁신도시에 관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홍문표 국회의원이 충남·대전혁신도시 특별법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곳은 문 대통령과 이낙연 전 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라며 정부와 여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홍 의원은 17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당을 겨냥해 “영남권 모 의원의 개인적 발언을 문제삼아 한국당은 반대하고 민주당은 찬성하는 것처럼 호도선동하는 행위가 개탄스럽다”며 그 원인을 “자유한국당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의 충청권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망언,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실언,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방관과 침묵에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그 근거로 이낙연 전 총리가 2019년 1월 19일 홍성 광천시장을 방문했을 때 “충남혁신도시를 마구 늘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고 했던 발언을 문제 삼았다. 

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0일 충남도청 방문 시 충남혁신도시에 대해 한 마디 말도 없이 떠났고, 올해 1월 1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충남·대전혁신도는 4·15 총선 후 검토하겠다는 발언으로 충남·대전 주민들의 염원을 무참히 짓밟았다”고 비난했다. 

홍 의원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충남 사람으로서 충남대전의 숙원사업을 직시하고도 말 한 마디 없이 강건너 불구경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정부여당의 태도에 대해 충남혁신도시 범도민추진위원회의 소극적인 대응을 권력의 눈치 보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양승조 충남지사를 비롯해 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 몇몇 사회단체의 비판 성명 발표가 있었지만 혁신도시를 건설하기 보다는 선거에 이용하려는 정치적인 계산이 깔려 있었다”며 “무엇보다도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1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24조 1천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예타없이 승인한 예를 들면서 “대통령이 맘만 먹으면 가능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4·15 총선 후에 검토해 보겠다는 발언은 표를 주면 해주고 안 주면 안 해주겠다는 말이냐”고 되물었다. 

홍 의원은 “양승조 지사,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해 충남·대전 여야 국회의원들이 모든 역량을 동원해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혁신도시 법안이 통과되게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신이 문 대통령에게 지난 14일 면담요청을 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만일 대통령과 면담이 성사되면 빠른 시일 내에 결판을 내도록 하겠다”며 그 동안 충남·대전 주민 180만명의 서명과 함께 자신이 상임위 법안소위를 통과하기까지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에 예정된 기자회견이 30분 가량 지연됐다. 폭설로 서울에서 이동하는 길이 원만하지 않아 홍 의원의 도착이 늦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역에서 이종화 도의회 부의장, 이승구 예산군의회 의장, 방한일 도의원, 이상근·한기권 전 홍성군의원 등 자유한국당 당원과 지지자 2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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