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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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0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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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성결교회 이춘오 목사
이춘오(홍성성결교회 담임목사)

유대경전 주석서인 미드라쉬 (midrash)' 에 보면 이런 글이 있습니다.

전쟁에서 늘 승리를 하던 다윗 왕이 반지를 하나 갖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윗 왕은 반지 세공사를 불러 “나를 위해 아름다운 반지를 하나 만들라” 그리고 그 반지에 글귀를 하나 새겨다오

“내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기뻐할 때 교만하지 않게 하며, 절망에 빠지고 시련에 처했을 때 용기를 줄 수 있는 글귀를 넣으라." 했습니다.

​명을 받은 세공사는 멋진 모양의 반지를 만들었습니다.

반지를 만든 후 반지에 글귀를 적어야 하는데 다윗 왕이 원하고자 하는 글귀를 적기가 그리 쉽지 않아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결국 고민 끝에 반지 세공사는 다윗의 아들 '지혜의 사람 솔로몬' 을 찾아갑니다.

그리고는 다윗왕의 요구를 전합니다.

"다윗 왕께서 승리했을 때 교만하지 않게 하고, 절망에 빠지고 시련에 처했을 때, 용기를 줄 수 있는 글귀를 새기라고 하셨는데 어떤 글귀를 적으면 좋겠나이까?"

반지 세공사의 고민을 들은 솔로몬은 잠시 생각한 후 This too shall pass away. “이 또한 지나가리라.”

승리할 때도 교만하지 않으며, 절망과 실패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말 “This too shall pass away. “이 또한 지나가리라.

중국 국경지방에 ‘새옹’이라는 노인이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답니다.

노인은 말 한필을 기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 말이 국경을 넘어 오랑캐의 땅으로 도망을 쳤습니다.

이웃사람들이 이를 안타까워하며 위로합니다.

그러자 노인은 “이 일이 복이 되어 돌아올지 어떻게 알겠소.” 하고 오히려 덤덤해 합니다.

그 후 몇 달이 지나 도망쳤던 말이 다른 말 한 필을 데리고 온 것입니다.

이웃사람들은 노인이 말한 대로 오히려 그것이 복이 되어 돌아왔다며 축하를 하자 노인은 이것이 화가 될지 어떻게 알겠소 하고는 별로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며칠 후 말 타기를 좋아하는 노인의 아들이 말을 타다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이에 이웃 사람들이 다시 위로하자 이것 또한 복이 될지 누가 알겠소.

얼마 지나지 않아 오랑캐가 침략을 해 왔습니다.

마을의 젊은이들 대부분은 모두 전쟁터로 끌려 나가 다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노인의 아들은 다리가 부러지는 바람에 유일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나온 말이 바로 “새옹지마”입니다.

지금 당장 힘들다고 우리의 삶이 영원히 힘든 것은 아닙니다.

지금 당장 좋은 일이라고 해서 그것이 영원히 좋은 일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현실의 어려움을 만나도 “이 또한 지나 가리라”...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정부도, 지자체도, 그리고 국민들도 힘들어 합니다. 국가적인 재난 앞에서 우리는 참 많은 것을 배웁니다.

그동안 우리가 누렸던 평범한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들이었는가를 깨닫습니다.

마음 편하게 교회 가는 것도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를 배웁니다.

마음 편하게 식당도 가고, 영화도 보러 가고, 친구도 만나고, 쇼핑도 하고....

인생이 잘 나갈 때 교만하지 않고 인생이 힘들 때 절망하지 않으려면 이 비밀을 알아야 합니다.

This too shall pass away. “이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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