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홍문표·전익수 양자구도 경선
미래통합당 홍문표·전익수 양자구도 경선
  • 허성수 기자
  • 승인 2020.03.0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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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13일 국민여론조사 방식 대표주자 결정
홍문표
홍문표
전익수
전익수

홍성·예산지역에 5명의 예비후보가 난립했던 미래통합당은 홍문표(74) 현 국회의원과 전익수(55) 변호사의 경선구도로 좁혀졌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홍성·예산지역 21대 국회의원 공모후보 5명 가운데 이상권 전 국회의원과 김용필 전 충남도의원, 김석현 전 바른미래당 홍성·예산 지역위원장을 컷오프시키고 홍문표 의원과 전익수 변호사의 경선으로 결정했다.

홍문표 의원은 3선 국회의원으로서 지난해 초 자유한국당 홍성예산당원협의회 위원장 자리 박탈과 함께 인적쇄신 대상이 됐지만 1년여 만에 기사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끝내 그를 쉽게 배제하지 못한 채 정치신인과 경선을 통해 자력으로 살아돌아올 수 있도록 퇴로를 열어준 셈이다.

홍 의원은 황교안 대표체제 후 자유한국당에서 찬밥신세로 밀려났지만 조금도 개의치 않고 4선 도전의지를 강하게 불태우며 지역구 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해왔다. 3선으로서 그 동안 지역 발전에 기여한 일을 내세우며 앞으로 4선 중진이 되면 더 큰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근 충남혁신도시가 지정될 수 있는 근거로서 국토균형발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도 홍 의원에게 더욱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했다.

이에 맞설 경선상대로 확정된 전익수 변호사는 홍성군 구항면 출신으로 구항초와 홍주중, 홍주고(중퇴)를 나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을 졸업했다. 36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법무법인 서정의 구성원 변호사로 활동해왔고, 국세청 조세범칙조사심의위원을 지냈으며, 공인회계사이기도 해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위원을 역임했다. 모교 구항초교 40회 동창회장을 역임한 적도 있으나 이제 정치에 입문한 신인이어서 지지기반이 약하고 인지도가 낮아 3선 중진 현역 의원을 상대하기에는 버거워 보인다.

전익수 후보는 줄곧 서울에서만 활동하면서 지난 2월 3일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선거캠프를 차리지 않았고 선거운동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 지역주민들에게는 생소하다. 단지 홍 의원의 4선 도전에 피로감을 느끼는 보수층 유권자들에게 젊고 개혁적인 인물로 인식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미래통합당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은 오는 12일과 13일,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이뤄진다. 단, 정치신인에게는 7점(100점 만점 기준)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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