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코로나19 확진자 2명으로 늘어
홍성군 코로나19 확진자 2명으로 늘어
  • 허성수 기자
  • 승인 2020.03.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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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의 아내도 검사결과 양성 판정받아 
김석환 홍성군수가 17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갖고 지난 2주 동안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한 후 접촉한 모든 시설에 대해 운영 중단을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김석환 홍성군수가 17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갖고 지난 2주 동안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한 후 접촉한 모든 시설에 대해 운영 중단을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홍성군에 코로나19 첫 확진자의 아내도 양성 판정을 받아 감염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홍성군은 17일 오전 8시 40분경 홍북읍 내포신도시 중흥아파트 123동에 거주하는 64세의 남성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첫 판명을 받은데 이어 같은 날 오후 4시 63세의 아내가 홍성의료원에서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두 부부는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2일까지 9일간 이집트 등 해외여행을 다녀왔는데  모두 18명의 단체여행객에 포함돼 관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부부를 제외한 나머지 16명은 다른 시·도 거주자로 조사됐다. 

홍성군에 따르면 두 부부는 귀국한지 열흘이 지난 이달 12일 근육통, 소화불량 등의 증세를 느끼기 시작했으나 나흘이 지난 16일 오전 11시 20분경 발열증상으로 홍성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17일 오전 남편이 양성 판정을 받은데 이어 같은 날 오후 4시 아내가 양성판정을 받아 홍성의료원에 격리조치됐다.

17일 오전 홍성의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보고받은 충남도와 중앙질병관리본부는 즉시 역학조사반을 홍성군에 파견해 홍성군보건소와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홍성군은 17일 오후 4시 30분 군청 회의실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은 김석환  군수 주재로 긴급브리핑을 갖고 “확진자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주변 경유지 등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며 “CCTV와 신용카드, 접촉자 모니터링 등 심층조사를 통해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정확히 확인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군 재난안전대책본부장 김석환 군수는 경로당, 결혼식장, 장례식장,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군민들에게 당부했다.
홍성군 재난안전대책본부장 김석환 군수는 경로당, 결혼식장, 장례식장,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군민들에게 당부했다.

확진자 부부의 딸은 서울에 거주하면서 지난 7일 홍성에 내려와 양친을 접촉했는데 서울 자택 관할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그 외 함께 사는 다른 가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단지 아파트에서 지난 15일간 접촉했을 주민들은 물론 내포신도시 거주자들과 홍성군 전체 군민들이 막연한 불안감으로 공포에 떠는 등 지역사회는 초비상이 걸렸다.

김석환 군수는 군민들에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닫힌 공간에 여러 사람이 모이는 경로당, 결혼식장, 장례식장,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전날인 16일에는 홍성전통 5일장이 지난달 26일 폐장한 후 거의 20일만에 열려 활기를 되찾는 듯 했으나 1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무기한 폐장하기로 해 지역경제 전반이 침체에 빠져들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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