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먹을거리 ‘바다송어’의 참맛… 남당항에서 느껴보세요”
“착한 먹을거리 ‘바다송어’의 참맛… 남당항에서 느껴보세요”
  • 노진호 기자
  • 승인 2020.03.30 2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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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상운 홍성 남당항축제 추진위원회 위원장
4월 1일부터 본격 출하… 1㎏ 4만원선
회·덮밥·탕수육·초밥 등 메뉴도 다양해
정상운 홍성 남당항축제 추진위원회 위원장

“맛이 달고 독이 없다. 오장을 이롭게 하고 몸을 살찌게 한다.”

예로부터 귀하고 약성이 있는 생선으로 여겨졌던 ‘송어’에 대해 동의보감은 이렇게 전하고 있다.

송어는 ‘저열량·고단백·저지방 식품’으로, 지방의 대부분이 혈관 건강에 이로운 DHA·EPA 등 오메가-3 지방이란 것도 영양상 장점이다. 기억력·학업능력을 향상시키고 치매 예방을 돕는 DHA가 풍부해 어린이·학생·노인에게 특히 좋은 먹을거리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슈퍼 비타민 E(비타민 E도 항산화 성분)’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강력한 항산화력을 가진 ‘아스타잔틴’도 들어 있다고 한다.

이렇듯 ‘착한’ 송어를 봄기운 가득한 남당항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송어는 바다에서 살다가 산란기가 되면 강으로 돌아오는 민물어종으로 익숙하지만, 이제 다 옛말이 된 것이다.

30일 남당항에서 만난 정상운 홍성 남당항축제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4월 1일부터 정성들여 키운 ‘바다송어’를 본격적으로 출하할 예정”이라며 “많은 분들이 찾아 바다송어의 참맛을 느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바다송어’ 양식에 성공한 것은 5년 전쯤이다. 하지만 이후 예기치 못한 폐사가 발생하며 정상적인 양식이 되지 않았고 출하가 정지됐다.

정 위원장은 “송어 양식에 대한 경험부족으로 인한 실수도 있었고 그물 훼손 등 예상하지 못한 원인도 더해져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연구와 노력을 계속해 안정적인 양식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현재 남당항에는 7m×14m 크기의 가두리 10칸이 운영되고 있으며 출하량은 70여 톤에 달한다고 한다. 최초 25톤을 입식해 3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예정대로라면 바다송어를 더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축제’도 3월 중 남당항에서 계획돼 있었지만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쉽게 취소되고 말았다.

정 위원장은 “송어 잡기 체험과 시식은 물론 노래자랑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다송어) 양식은 잘 됐는데 남당항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겨 이곳 사람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송어는 수온이 15℃가 넘으면 맛이 떨어져 5월까지가 제철인데 어떻게 될는지 잘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대표적 냉수(冷水)성 어종으로 비브리오균 감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안전 먹을거리’인 바다송어는 고영양 저칼로리의 대표적인 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고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골다공증을 예방해 동맥경화와 당뇨병 등 성인병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정 위원장은 “송어는 몸에 좋은 것은 물론이고 그 맛 또한 매우 뛰어나다”며 “바다송어는 민물송어보다 감칠맛이 더 탁월하고 민물고기 특유의 ‘흙맛’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나 매운탕뿐 아니라 덮밥과 초밥, 탕수육 등 다양한 메뉴로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위원장은 “바다송어 탕수육은 일반 탕수육보다 훨씬 부드러워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먹기에 더 좋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남당항 바다송어는 1㎏ 4만원선이며, 1㎏이면 성인 2명 정도가 즐길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인터뷰 내내 정 위원장에게서는 남당항 바다송어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그 자부심이 큰 만큼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걱정 또한 더 커보였다.

정상운 위원장은 “바다송어는 아무 데서나 먹을 수 없는 귀한 음식”이라며 “많은 분이 남당항에 오셔서 봄바다 향기와 함께 바다송어의 참맛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함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지역 상인들을 위한 소비촉진에도 많은 분이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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