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앤문화, 눈에 띄는 특집 3개 선물
문학앤문화, 눈에 띄는 특집 3개 선물
  • 허성수 기자
  • 승인 2020.04.02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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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상 수상자 허성수 소설 ‘외딴집 강아지’ 실려
문학앤문화 2020 봄여름호가 나왔다. 예산 출신 소설가로서 광시면 운산리에 한국문인인장박물관을 운영하는 이재인 관장이 주필을 맡아 연 2회 발행하고 있다. 이번 호에는 내포뉴스 취재국장으로 활동하는 허성수 소설가의 단편소설 '외딴집 강아지'가 실려 있다.
문학앤문화 2020 봄·여름호가 나왔다. 예산 출신 소설가로서 광시면 운산리에 한국문인인장박물관을 운영하는 이재인 관장이 주필을 맡아 연 2회 발행하고 있다. 이번 호에는 내포뉴스 취재국장으로 활동하는 허성수 소설가의 단편소설 '외딴집 강아지'가 실려 있다.

문학앤문화 9호(2020 봄·여름호)가 나왔다. 

이번 호는 ▲특집1: 밝덩굴(병택) 문학 돌아보기 ▲특집2: 최절로 시인 추모 9주년 ▲특집3: 올해의 문학상 수상자 등 3개의 특집을 실어 그리 두꺼운 분량이 아닌데도 풍성하다. 

먼저 특집1에서는 △맥주같은 시원한 문인 수필가 밝덩굴(윤수천) △고운 무늬로 아름다운 글을 엮어내는 우리글 사랑기(서경숙) △그분이 있어서(김용대) 등 세 명의 작가와 문학평론가들이 밝덩굴의 문학과 인생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박병찬이 본명인 밝덩굴 수필가는 1939년 충남 예산군 오가면에서 태어나 예산중, 공주사대부고, 건국대 국문과, 경기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수원여고 교사, 용호고 교감, 성포중 교장을 지냈고, 수필집으로 ‘잃어버린 달’, ‘아버지의 한겨울’ 등 다수가 있다. 수원문학대상, 경기예술문학대상, 헌국문인상 등을 수상했다. 

특집2에서는 성춘복 시인, 이재인 소설가 등 모두 9명의 문인들이 최절로 시인의 문학세계와 인간미를 조명하며 추모의 뜻을 담았다. 이재인 소설가는 ‘눈시울 뜨거운 그 이름 최절로 시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자신의 소설 ‘악어새’가 10만부를 기록한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최절로 시인의 격려 때문이었다며 고인과 특별한 인연을 회고한다. 

특집3에서는 올해 1월 시상식을 했던 제2회 중앙뉴스문학상과 국제문학 올해의 탑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을 실었다. 먼저 시부문 수상자로 주경림의 ‘그늘로 옮겨야’ 외 2편, 진명희의 ‘홍시’ 외 2편, 수필부문 임양숙의 ‘찬란한 봄’과 ‘나팔꽃 피는 아침’을 소개하고 있다. 소설부문 수상자로는 허성수의 단편소설 ‘외딴집 강아지’가 실렸다. 

‘외딴집 강아지’는 20여년 전 IMF 환란으로 어려웠던 시절 동해안의 한 작은 도시 변두리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다. 시공사의 부도로 짓다만 아파트 공사장 옆 외딴집 별채에는 이혼하고 혼자 방 하나 얻어 사는 남자가 있다. 그 남자는 유부녀를 자기 방으로 끌어들여 섹스를 즐기기도 한다. 

아파트 공사장 하청업체로 참여했던 남편이 시공사의 부도로 엄청난 빚을 떠안고 도망을 간 후 홀로 남게 된 아내가 어쩔 수 없이 불법 성매매를 하며 돈을 버는데 외딴집 별채의 남자도 그녀의 고객이다. 그러나 그녀와 두 번째 관계를 한 후 다음 날 아침 경찰의 단속망에 걸려든다. 외딴집에는 누구나 잘 따르는 순한 강아지 한 마리가 있고, 별채의 이웃으로 남자의 옆방에는 처녀가 세 들어 산다. IMF 구제 금융시절 소도시의 외곽에 저마다 다양한 서민들의 모습이 쓸쓸한 삽화로 묘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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