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려운 음료 아메리카노
가장 어려운 음료 아메리카노
  • guest
  • 승인 2020.04.20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석준(카페푸어 대표)
홍석준(카페푸어 대표)

전국의 커피전문점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음료는 무엇일까?

바로 아메리카노이다.

전국에 있는 커피전문점 매출의 60~70%는 차지할 것이다.

그렇다면 ‘아메리카노’라는 커피는 무엇일까?

에스프레소 즉, 이탈리아어로 “빠르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 전통커피에 물을 희석하여 연하게 마시는 커피를 아메리카노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는 같은 커피라 볼 수 있다.

다만, 에스프레소가 진하기 때문에 물을 희석하여 연하게 마시는 커피인 것이다.

아메리카노는 2차 세계대전 때 커피에 물을 타서마시는 미군 병사를 보고 이탈리아 사람들이 ‘미국인들이 마시는 커피’라는 뜻에서 아메리카노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다.

아메리카노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음료만큼,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추운날에는 따듯한 아메리카노 한잔에 얼어붙은 몸을 녹이는가하면, 여름에는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에 갈증이 해소되기도 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음료 아메리카노...

하지만, 우리는 아메리카노를 너무 쉽게 생각한다. 가장 많이 판매되고 만들기 쉽다하지만, 맛에 대해서는 너무 신경을 쓰지 않는다.

다른 메뉴들은 과일도 얹고, 크림도 올리고, 허브도 올려주며, 비주얼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가장 많이 판매되는 아메리카노에는 정작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한다면, 판매율이 좋은 아메리카노 맛에 대해 더욱 신경을 써서 커피가 맛있다라는 수식어가 달릴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닐까?

sns가 활성화 되고 사진에 예쁜 것을 담고 싶은 젊은층을 겨냥한 예쁜 음료는 결국 빠르게 변화되는 커피 문화속에서 새로운 것이 계속해서 개발되지 않을 경우에는 서서히 잊혀지기 마련이다.

젊은 소비자층은 한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다닌다.

커피전문점이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골이라는 소비자층을 확보해야 한다.

이 말은 즉, 가장 기본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단골이이라는 소비자층은 새로운 음료에 대한 기대보다 기억 속에 좋았던 것만을 떠올려 다시 찾고는 한다.

예를 들면, 특정한 음료가 너무 맛이 있었다든지. 서비스가 너무 좋았다든지, 분위기가 좋았다든지 좋았던 기억을 가지고 다시 찾곤 한다.

우리가 가장 기본에 충실행하는 이유인 것이다.

나는 아메리카노가 절대로 쉬운 음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장 어렵고, 항상 같은 맛을 유지해야하며, 신경을 가장 많이 써야하는 음료라 생각한다.

나는 아메리카노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만들기는 쉽지만 맛을 내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음료’라 표현하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