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가데스 바네아여 ~
아! 가데스 바네아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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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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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오(홍성성결교회 담임목사)
이춘오(홍성성결교회 담임목사)

사람들에겐 과거에 대한 좋지 않은 생각이나 트라우마가 있게 마련이다.

때론 내가 살아온 인생에서 지울 수만 있다면 지워버리고 싶은 상처도 있다.

오래 전 한 청년이 찾아와서 눈물로 아픔을 서로 나눈 적이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탈선해서 못된 짓만 하면서 학창 시절을 지내다가 온몸에 문신을 하게 된 청년이다.

그런 청년이 예수를 믿고 변화되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되었다.

취업도 하고, 사랑하는 애인도 만났다.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려는데 자기 몸에 새겨진 문신이 고통으로 다가온 것이다.

한순간의 객기와 만용으로 자기 몸에 자랑처럼 새겨 넣은 문신이 이제는 부끄러움으로 느껴지다 보니 죽고 싶을 만큼 괴로웠던 것이다.

다윗의 인생에서 지울 수만 있다면 꼭 지워버리고 싶은 한 가지는 우리아의 아내인 밧세바를 간음하고 그 남편을 사지로 몰아넣어 죽게 한 일이다.

아브라함에게 지우고 싶은 과거는 자기 아내를 누이라 하면서 목숨을 부지하려고 했던 비겁한 자신의 행동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울 수 있다면 지우고 싶은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가데스 바네아의 사건이다.

12명의 정탐꾼이 40일 동안 가나안 땅을 미리 가보게 되었다. 그런데 돌아와서 보고회를 하는데 부정적인 이야기만 늘어놓았다.

“우린 못 간다. 거기 살고 있는 사람들은 거인이다.”

“거기 갔다간 우리는 포로가 되고 자식들을 사로잡힐 것이니 애굽으로 돌아가자”

그러나, 그들이 지금 가고자 하는 가나안 땅은 아브라함이 약속으로 받은 땅이고 지금 모세까지 오는 동안에 약 500년을 이어온 약속이다.

하나님이 디자인 하셔서 선물로 주시는 땅이다. 믿음으로 가면 얻게 된다.

그런데 지금 한 순간에 500년을 이어온 약속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이 일에 하나님은 진노하셨고 그들이 가나안을 정탐했던 40일을 40년으로 바꾸어 광야에서 뺑뺑이를 돌면서 가나안 땅에 못 들어가게 하시고 악평하며 불평하고 원망했던 사람 대부분이 광야에서 죽었다.

2주면 갈 수 있는 가나안 땅을 그들은 40년을 방황했고 결국 못 들어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렵고 힘든 일을 만나면 억울해 하면서 원망부터 한다.

그동안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한 모든 감사를 잊어버리고 지금 현실에서 안 되고 없는 것 때문에 불평하며 살아간다.

거기가 바로 우리의 가데스 바네아인 것이다.

우리의 가데스 바네아를 원망이 아닌 감사로 바꾸자.

불평이 아닌 도전의 기회로 바꾸자.

지금 우리가 만난 국가적인 어려움이 우리에겐 가데스 바네아이다.

원망하고 불평하고 짜증내기 보다 이전에 풍성함을 감사로 기억하고 더 좋은 날이 오기를 희망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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