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 올해 첫 SFTS 사망자 발생
충남서 올해 첫 SFTS 사망자 발생
  • 노진호
  • 승인 2020.05.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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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질병관리본부, 예방수칙 준수 당부
2015~2019년 SFTS 주간 발생 현황. 질병관리본부 제공
2015~2019년 SFTS 주간 발생 현황. 질병관리본부 제공

충남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 감염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도에 따르면 당진에 사는 A모(87) 씨가 SFTS 감염으로 21일 숨졌다. A씨는 15일 고열로 당진의 한 의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았고, 16일 혈구 감소가 확인되며 천안지역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A씨는 도 보건환경연구원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지난 19일 SFTS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21일 오후 호흡부전 및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도는 A씨가 임산물 채취를 위해 산행을 하다 SFTS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질병관리본부와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A씨 거주지 주변 소독을 마치고 인근 가구에 기피제 등을 보급했다.

질병관리본부도 “충남과 경북에서 올해 첫 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야외활동 시 긴 옷 착용 및 외출 후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제3급 법정감염병인 SFTS는 주로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소화기 증상(구토·설사) 등을 나타내며,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환자 1098명(사망자 215명)이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20년 4월 현재 SFTS 매개 참진드기 감시 결과 전국 참진드기 지수(T.I.)가 30.4로 지난해 같은 기간(54.4) 보다 44.1% 낮았지만, 경남(147.3)과 충남(45.1) 등은 참진드기 밀도가 높게 나타났다.

SFTS는 예방 백신이 없어 등산,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막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특히 고령자는 감염이 되면 사망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SFTS는 공기나 비말 등으로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감염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SFTS에 감염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니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소화기 증상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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