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일수록… 나누면 행복합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나누면 행복합니다
  • 노진호
  • 승인 2020.05.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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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예산의 ‘착하고, 바른’ 가게·기업들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쳤다. 대한민국의 누적 확진환자도 1만 1190명에 달하고, 충남에서도 1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상 24일 기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곳이 한둘이 아니다. 홍성·예산도 예외는 아니어서 나갈 돈은 그대로인데, 들어오는 돈은 반 토막 나 한숨을 내쉬는 가게와 기업이 많다.

내포뉴스는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착하고, 바른’ 나눔을 실천하는 우리 동네의 자영업자와 기업인들이 있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관형)에는 ‘착한 시리즈’가 있다. 매월 최소 3만원 이상 또는 매출의 일정액을 정기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는 ‘착한가게’와 매달 급여에서 약정한 기부금이 자동이체 되는 ‘착한일터’가 바로 그것이다.

충남지역 ‘착한가게’는 총 1287개소가 있으며, 그 중 홍성에는 110곳, 예산에는 119곳이 있다(이상 5월 8일 기준).

착한가게는 그 종류도 다양하다. 홍성에는 ▲이편한치과의원 ▲갈산토기 ▲CAFE 봄 ▲J컨벤션웨딩 ▲홍주제과기술학원 ▲CNA ▲홍북미용실 ▲홍성서점 ▲계림공방 ▲광천중앙의원 ▲서해수산푸드㈜ ▲신곡주유소 ▲홍담 등이 등록돼 있었으며, 예산은 ▲탑스튜디오 ▲산촌식당 ▲블루핸즈 예산공업사 ▲또와정육점 ▲예산CU광시점 ▲소풍가는날 ▲미소준치과 ▲삽다리주유소 ▲신나라어린이집 등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를 다 소개하지 못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특히 착한가게는 여러 곳이 모여 착한거리와 착한프랜차이즈 등으로 진화하기도 한다.

실례로 지난해 여름(7월 17일) 예산 광시한우테마공원에서는 무려 18개의 가게 대표가 참여한 착한가게 단체가입식과 충남 2호 착한거리 선포식이 열리기도 했다.

2019년 7월 17일 광시한우테마공원에서 열린 착한가게 단체가입식·충남 2호 착한거리 선포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2019년 7월 17일 광시한우테마공원에서 열린 착한가게 단체가입식·충남 2호 착한거리 선포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직장인 기부 프로그램인 ‘착한일터’의 경우 충남에서는 총 98곳이 동참하고 있다.

홍성의 착한일터는 ▲한국국토정보공사 홍성지사 ▲충청남도개발공사 ▲충남도교육청 ▲홍북읍행정복지센터 ▲홍성 서부농협 등 10곳으로 나타났다.

예산에는 ▲예산군청 ▲덕산농협 ▲예산군산림조합 ▲예산중앙농협 ▲대한한돈협회 예산군지부 ▲봉산면 이장단협의회·남성의용소방대 등 24곳에 달하는 착한일터가 있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개인이 100만원 이상의 기부금을 일시 또는 1년 이내 약정하는 ‘나눔리더’와 동호회·팬클럽 등 다양한 모임·단체에서 3년 내 1000만원 이상을 일시 혹은 약정 기부하는 ‘나눔리더스클럽’도 있다.

충남의 나눔리더는 303명, 나눔리더스클럽은 23개로 집계됐으며, 홍성·예산의 나눔리더는 각각 4명과 15명이었다.

대한민국 최초이자 최고의 고액기부 프로그램인 ‘아너 소사이어티(1억을 이상 기부 혹은 5년 이내 납부 약정)’는 전국적으로 2303명이었으며, 그 중 충남에는 98명(홍성 3명·예산 5명)이 있었다.

이 밖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부자맞춤기금, 유산기부, 희망자산나눔, 현물기부 등도 운용하고 있다. 후원 관련 문의는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041-635-0340)로 하면 된다.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회장 유창기)의 정기후원은 ▲1000원 이상 정기후원자 ▲3만원 이상 희망풍차 명패 가입자 ▲10만원 이상 바른기업 등이 있다.

전국의 정기후원자는 22만 7894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충남에는 8636명이 있었고 홍성은 389명, 예산은 257명이었다(이상 5월 6일 기준).

희망풍차 명패는 전국 3878명에게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고, 충남에는 825명이 등록돼 있다. 홍성과 예산은 각각 53명과 28명이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바른기업은 모두 1176곳으로 집계됐으며, 충남은 196곳이었다. 홍성의 경우는 ▲하나냉동 ▲프로헤드헌터 ▲김내과의원 ▲가온장례서비스 ▲㈜선민건설 등 13곳, 예산은 ▲한국벤토나이트㈜ ▲연리홍 ▲(사)예산군기업인협의회 ▲국제농기계 ▲㈜리빙키친 등 11개의 바른기업이 있었다.

2017년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바른기업’에 이름을 올린 최강식품 이종우 대표이사. 사진= 노진호 기자
2017년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바른기업’에 이름을 올린 최강식품 이종우 대표이사. 사진= 노진호 기자

홍성군 광천읍에 있는 최강식품 이종우 대표이사(49)는 2017년 ‘바른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종우 대표이사는 “희망나눔봉사회에 가입해 매월 회비는 냈지만 아무래도 사업을 하다보니 실제로 참여하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봉사회에 이런 고민을 이야기하니 바른기업을 추천해줬다”고 가입 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지만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에 동참하고 싶었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꼭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홍성과 예산에는 ▲홍성미곡처리장 ▲조윤희 커피하우스 ▲매바위분식 ▲㈜조이애드 ▲시드니 레스토랑 ▲삼성외과의원 ▲만희식당 ▲백승건설중기 등의 ‘희망나눔사업장’도, ▲홍성여고 ▲예산여중 ▲예산고 ▲삽교중 ▲금오초등학교 등은 ‘희망천사학교’도 있었다.

적십자사의 정기후원금은 위기가정지원, 재난구호활동, 생명보호활동, 인도주의활동 등에 쓰이고 있다. 후원 문의는 ☎1577-8179로 하면 된다.

우리 주변에는 더 행복한 동네를 만들기 위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는 ‘착하고, 바른’ 가게와 기업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앞으로 그들을 마주할 때 조금 더 밝은 인사를 건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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