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 작가와 고딩 화가들이 함께 만든 오디오북이 나온다.
충남도교육청 평생교육원(원장 박순옥)은 9일 중학학력인정과정 할머니들이 쓰고 충남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그린 ‘오늘이 내 인생의 봄날입니다’ 오디오북 발간을 위한 녹음제작을 했다.
오디오북은 전문 성우와 글 쓴 할머니들이 직접 제작한다. 이번 녹음에는 김동순(74), 문원희(74) 할머니가 참여해 각각 ‘운동회’, ‘혼자 돌아오던 길’과 ‘소꿉친구’, ‘메일수제비, 보릿소개’ 2편씩을 녹음했다.
‘오늘은 내 인생의 봄날입니다’는 지난해 자체 발간에 이어 올해 2월 ㈜다산북스와 상업출판 계약을 맺어 오디오북과 큰 글자 도서를 펴내게 됐다.
이 책은 충남도교육청 평생교육원이 ‘2019년 세대공감 인생이야기’ 사업으로 추진한 것으로, 환갑이 넘은 나이에 배움에 뛰어든 어르신 16명이 직접 글을 쓰고 충남예술고등학교 미술과 한국화 전공 학생 17명이 일러스트 작업에 참여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봄날입니다’는 문해교육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고 더 많은 어르신들이 혜택을 누렸으면 하는 취지를 담아 중학학력인정과정을 수강 중인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엮어 에세이로 출간한다.
중학교에도 못간 한을 호호백발이 돼 풀게 됐다는 할머니들은 ‘지금이 봄날’이라 했고, 그래서 책 제목이 ‘오늘이 내 인생의 봄날입니다’로 정해졌다고 한다.
이 책은 ‘그리움, 애정, 아쉬움, 희망’ 등 4부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이야기에는 학생들이 일러스트를 그려 글의 감동을 더해준다.
할머니들이 직접 제작한 오디오북은 샘플 듣기로 이달 말 네이버오디오클립, 알라딘, 교보 등에서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