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요? 글쎄… 할 일요? 많습니다…”
“한 일요? 글쎄… 할 일요? 많습니다…”
  • 노진호
  • 승인 2020.06.15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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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충남적십자 희망나눔봉사회 최규복 회장
적십자와 인연 3년… 자문위원회·봉사회 ‘리더’
취약계층 대상 반찬 봉사·공유마을 확대 등 추진
지난 5월 20일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에서 열린 자문위원 위촉식에서 최규복 회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내포뉴스DB
지난 5월 20일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에서 열린 자문위원 위촉식에서 최규복 회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내포뉴스DB

“지금까지 한 일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습니다.”

충남적십자 희망나눔봉사회와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충남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최규복 회장(58·사진)의 말이다. 그는 현재 바르게살기운동 홍성군협의회장, 광천김 특화단지협의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솔뫼F&C·㈜BⅡB KOREA 솔뫼컨설팅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최 회장과 처음 만난 것은 지난달 20일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에서 열렸던 희망나눔봉사회·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충남협의회 월례회의와 자문위원 위촉식에서였다. 그와의 재회는 20일쯤 지난 이달 9일 홍성군 광천읍에 있는 솔뫼F&C에서 이뤄졌다.

자리도 달랐고 역할도 바뀌었지만, 20일 정도의 격차를 두고서도 같았던 것은 ‘참 분주하다’는 인상이었다. 그는 봉사회 리더로서도, 사업체 수장으로서도 꽉 찬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지만, 아직 남겨놓은 숙제가 더 많다고 했다.

최 회장이 적십자와 인연을 맺은 것은 3년 전쯤의 일이다. 그는 2017년 11월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충남협의회 자문위원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9년 1월 자문위원회 회장이 됐고, 같은 해 11월 희망나눔봉사회를 만들었다.

최 회장은 “처음 자문위원회에 왔을 때는 솔직히 활동이 좀 미비했고, 회원도 20명 정도(현재 40명)였다”며 “수련대회와 마스크 제작 격려금 등 위원들과의 소통 강화와 위원회 활동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군 봉사회를 지원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자문위원들이 직접 봉사 현장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이 모여 지난해 ‘희망나눔봉사회’를 결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모두 ‘계획’을 세우고 한 일이었지만, 최 회장이 계획할 수 없던 것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 ‘코로나19’였다. 그는 “올 초부터 반찬 나눔 봉사를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미뤄졌고, 5월쯤 청소년음악제도 개최하려고 했지만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최 회장은 다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는 “코로나19가 조금 더 진정되면 조손가정 아이들과 취약계층 어르신 70가구 정도를 대상으로 반찬 나눔 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25개소가 참여하는 ‘공유마을’ 명패 전달식도 열 것”이라며 “올해 100곳을 채우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희망나눔봉사회 활동 확장에 대한 그림도 그리고 있었다. 그는 “내년 사업으로 15개 시·군 보훈가정을 위한 반찬 봉사를 충남도에 제안했다”며 “현재 도와 협의 중인데,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보령시 천북면이 고향인 그는 1988년부터 광천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가족으로 부인과 1남2녀를 두고 있다. 최 회장은 가정의 가장으로서도, 단체의 수장으로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인터뷰 자리에서도 사진촬영을 요청했지만, ‘너무 초췌하다’며 손사래를 쳐 결국 대체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일이 많아 보여도 주위에서 많이 도와줘 특별히 어려운 것은 없다”며 “나는 그저 맡은 바 책임을 다하려고 할 뿐이다. 봉사회도 자문위원회도 그 중 하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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