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의 영웅 故 한상국 상사를 기리며…
제2연평해전의 영웅 故 한상국 상사를 기리며…
  • 노진호
  • 승인 2020.06.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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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인 충남드론항공고등학교서 제18회 추모식
28일 충남드론항공고등학교에서 열린 고 한상국 상사 추모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서부보훈지청 제공
28일 충남드론항공고등학교에서 열린 고 한상국 상사 추모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서부보훈지청 제공

제2연평해전의 영웅인 고(故) 한상국 상사의 제18회 추모식이 28일 모교인 충남드론항공고등학교(옛 광천제일고등학교)에서 거행됐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오전 서해 연평도 서쪽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의 선제 기습 포격으로 시작된 남북 함정 사이의 해전이다.

이날 추모식은 고 한상국 상사의 유가족과 동문, 이동희 충남서부보훈지청장 등 보훈단체 관계자, 홍문표 국회의원, 홍성군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헌화·분향, 이동희 충남서부보훈지청장 추념사, 홍문표 국회의원 추도사, 신주철 광천읍장 추모사, 바다의 용사 군가 제창, 만세 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고 한상국 상사는 1975년 충남 보령시 웅천읍에서 태어나 광천제일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1995년 해군에 입대해 부사관 155기로 임관했다.

그는 이후 포항함과 충주함, 부산함 조타사로 근무했고, 2001년 참수리 고속정 375호 조타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2002년 6월 29일 오전 NLL을 침범한 북한군에 의해 발발한 제2연평해전에서 침몰해 가는 참수리357정을 구하기 위해 조타키에 자신의 팔을 묶은 채 끈까지 조국의 영해와 장병들을 지키다 전사했다.

특히 고 한상국 상사는 “나는 배를 살릴 테니 너희는 부상병을 살려라”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지며 큰 감동을 줬다.

이 자리에서 이동희 충남서부보훈지청장은 “고 한상국 상사의 고귀한 용기와 투혼은 영원히 우리 국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그가 지키고자 했던 대한민국을 강하고 평화로운 나라로 만드는 것이 남겨진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다.

고 한상국 상사 모교인 충남드론항공고등학교는 2016년 6월 28일 흉상을 제작한 이래 해마다 6월 28일 추모식을 거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김경환 한국드론항공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고 한상국 상사의 이름이 더욱 명예로워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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