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 이들의 활약, 놓치면 후회합니다!
우리 선수들… 이들의 활약, 놓치면 후회합니다!
  • 노진호
  • 승인 2020.07.21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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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 3종목·9명 구성
코로나19, 무더위에도 금빛 꿈 향한 담금질 계속
홍성군 장애인직장운동부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홍성군 장애인직장운동부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는 한둘이 아니지만, 스포츠도 빼놓을 수 없다. 프로야구·축구는 관중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있고,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언젠가 다시 열릴 무대에 당당히 서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홍성군 장애인직장운동부 선수단이다.

홍성군은 지난 6월 15일 휠체어 펜싱과 역도, 볼링 등 3종목의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 창단을 공식 선언했다. 이어 7월 1일 임명장을 수여하며 홍성을 대표하는 선수들임을 알렸고, 오는 8월 25일 창단식도 열 예정이다.

홍성군장애인체육회 서종화 체육지원팀장은 “국가대표 육성과 스포츠를 통한 장애인 복지(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직장운동경기부 창단이 추진됐고, 지난해 연말쯤 큰 틀이 잡혔다”며 “지난달 현재의 선수 구성이 완료돼 맹연습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단식은 8월 25일로 예정돼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석환 홍성군수가 단장을, 홍성군장애인체육회 박종도 사무국장이 부단장을 맡고 있는 홍성군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 구성은 다음과 같다.

우선 휠체어 펜싱 팀은 2002~2019년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감독·코치를 역임한 유승열 감독(45)이 지휘봉을 잡았다. 또 2017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조영래(46), 올해 태극마크를 단 이태권(28),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동훈(40)과 이진솔(28) 등이 합류했다.

2016년 청소년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최인규 감독(41)이 지도하고 있는 역도 팀은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2관왕의 주인공 백수현(38·여)과 같은 대회 -54㎏급 4위에 오르며 잠재력을 보여준 신용훈(25)이 바벨을 들고 있다.

볼링은 아직 홍원주 선수(45) 한 명뿐이지만, 2017년부터 꾸준히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그이기에 ‘일당백(一當百)’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홍성군 휠체어 펜싱 팀을 이끌고 있는 유승열 감독. 사진= 노진호 기자
홍성군 휠체어 펜싱 팀을 이끌고 있는 유승열 감독. 사진= 노진호 기자

홍성군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되는 유승열 감독을 만나봤다.

서울 신수중학교 1학년 때 검을 잡았다는 유 감독은 선수로서의 활약보다는 일찌감치 지도자로 방향을 잡았다. 그는 중·고교 팀을 가르치다 휠체어 펜싱 동호회 선수들과 인연이 됐고, 그 인연이 국가대표 코칭스태프까지 이어졌다.

유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대회가 취소되고 연기됐지만, 기초훈련과 시합대비 연습을 병행 중”이라며 “우리 선수들은 다 상위 랭커들이다. 실력을 다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믿음을 전했다. 이어 “8월에 충북 청주에서 대회가 예정돼 있는데 열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휠체어 펜싱 팀은 충남 소속 선수들과의 훈련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으며, 이달 말 국가대표팀과의 합동훈련도 추진 중이다. 그는 “우리 팀 선수뿐 아니라 충남 소속 선수들도 대부분 잘 아는 선수들”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패럴림픽에 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끝으로 유 감독은 “휠체어 펜싱이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휠체어만 타고 있을 뿐 비장애인 펜싱과 같다”며 “휠체어 펜싱을 비롯한 장애인 선수들은 몸은 불편하지만 열정은 더욱 크다. 홍성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2021 도쿄 패럴림픽·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참가(휠체어 펜싱 조영래·이태권/볼링 홍원주)’, ‘2021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상위 입상(휠체어 펜싱 김동훈·이진솔/역도 신용훈)’, ‘꾸준한 한국신기록 달성과 2021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3관왕(역도 백수현·현 한국신기록 보유)’

홍성군 장애인직장운동부 선수들의 목표다. 취재를 위해 찾은 홍성군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이들의 열정과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선수들’의 활약, 함께 지켜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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