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꿈, 자연과 함께… ‘움틀꿈틀’
아이들의 꿈, 자연과 함께… ‘움틀꿈틀’
  • 노진호
  • 승인 2020.08.0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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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관광 클린사업장①] 움틀꿈틀 교육농장
내포신도시서 자동차로 25분… 메인 테마, 버섯·요리
동물·곤충 등 볼거리 다채… 예당버섯동충하초 판매도

올여름 휴가, ‘농촌관광 클린사업장’을 추천한다. 농촌관광 클린사업장은 농가맛집, 종가맛집, 농촌교육농장, 진로체험농장, 치유농장, 농촌전통테마마을 등 농촌체험·관광 사업장 중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한 안전·위생관리 실천 사업장을 말한다. 농촌진흥청은 체험시설·기기·도구 위생과 체험고객 대응, 안전점검 등을 기준으로 전국의 200여곳을 선정했다. 농촌관광 클린사업장에 대한 세부 여행 정보는 ‘농사로(www.nongsaro.go.kr)’나 ‘웰촌(www.welchon.com)’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남 도내에서는 체험농장 22곳과 농가맛집 4곳이 포함됐다. 내포뉴스는 이 가운데 내포신도시에서 가까운 4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26곳 전부를 담지 못하는 점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 /편집자 주

움틀꿈틀 교육농장 최영상 대표가 예당버섯동충하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움틀꿈틀 교육농장 최영상 대표가 예당버섯동충하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가장 먼저 소개할 충남의 농촌관광 클린사업장은 ‘움틀꿈틀 교육농장(대표 최영상·남미숙)’이다. 충남도청에서 자동차로 25분 정도 걸리는 움틀꿈틀 교육농장은 버섯과 풀벌레, 귀여운 동물들이 자라고 있는 곳으로, 아이들이 농촌과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장소이다.

움틀꿈틀 교육농장은 2016년 1월 충남도교육청이 ‘우수 농촌체험학습장’으로 인증한 바 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융복합사업 인증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달 13일 ‘농촌관광 클린사업장’ 명패가 추가된 것이다.

540평(1785㎡) 규모의 움틀꿈틀 교육농장은 ▲식품제조가공실 ▲저장고 ▲세움영농조합 ▲곤충사육실 ▲닭장 ▲토끼장 ▲동충하초생육실 ▲버섯실험실 ▲버섯종균배양실 ▲곤충놀이방 ▲야생버섯생태관찰(야외채집장) ▲식사&놀이방 ▲움틀꿈틀교육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영상 대표는 “우리 농장의 체험은 크게 버섯과 요리로 나뉜다”며 “버섯은 채집과 식용버섯 알아보기, 동충하초 접종하기, 버섯전 부쳐 먹기 등이며, 요리는 쿠키와 제과제빵, 타르트 등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버섯과 요리 외에 닭, 토끼, 병아리, 고양이 등 동물들과 곤충도 키우고 있다”며 “움틀꿈틀 교육농장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 방문객을 위한 셀프요리코너와 기다림이 힘들어 보이는(?) 아빠들을 위한 우드 페인팅 코너 등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노진호 기자
사진= 노진호 기자

움틀꿈틀 교육농장에서는 버섯에 대한 다양한 체험과 함께 건강에 좋은 예당버섯동충하초(번데기동충하초)를 구입할 수도 있다.

동충하초란 겨울에는 벌레 상태로 있다가 여름이 되면 풀처럼 피어난다는 생태적인 특성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예당버섯동충하초는 충남농업기술원 버섯팀과 식품가공팀, 예산군농업기술센터, 예당버섯이 공동연구·개발한 균주로, 자실체 형성이 우수하고 맛이 좋으며 신선도가 오래 지속된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액상 차와 티백 등의 형태로 판매 중이며, 예당버섯동총하초버섯차 1병은 2만 5000원(티백 30개), 동충보감 30포(1상자) 15만원, 10포 5만원 등이다<사진>.

요리교실 역시 움틀꿈틀 교육농장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이다. 최 대표의 부인인 남미숙 대표는 지역 학교 등을 대상으로 출장 강의를 꾸준히 하고 있으며, 취재 당일(7월 22일)에도 요리 실습을 하는 예산 대술중학교와 신암중학교 학생들로 농장이 시끌벅적했다.

버섯, 요리와 함께 올해는 최 대표가 고민해야 할 것이 하나 더 늘었는데, 그것은 바로 코로나19 방역이다. 그는 “예산 1호가 될 순 없다는 생각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움틀꿈틀 교육농장 체험은 1주일 정도 전에 예약해야 하며, 인원은 최소 5명 이상이 좋다고 한다. 최 대표는 “요금은 체험을 어떤 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인당(개인) 2만~2만 5000원 정도”라며 “체험은 3~4시간 정도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움틀꿈틀 교육농장은 별도의 휴무일은 없고 운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정도까지 한다. 최 대표는 “농사짓는 사람이 쉬는 날이 어디 있겠느냐”며 “운영시간도 조금은 탄력적”이라고 전했다.

취재를 마치고 나오는 길, 최영상 대표는 농장 입구 한편의 방풍(防風) 앞에 멈춰 섰다. 방풍 사이를 살펴보던 그가 보여준 것은 산호랑나비 유충이었다. 마치 뒤집힌 우산처럼 보이는 방풍 사이에는 날개를 활짝 펴고 꽃들의 사랑을 전할 꿈을 꾸고 있는 ‘초록색 꼬물이’들이 보였다. 최 대표는 “특별한 건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잘 관리 중”이라며 “20일 정도 후(8월 둘째 주쯤)에는 나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움틀꿈틀 교육농장(예산군 신암면 추사로 306-20)은 추사 김정희 선생 고택과 예당국민관광지 등 주변 볼거리도 풍성하며, 블로그(https://blog.naver.com/ydmush)를 통해서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예약 등 기타 문의= ☎010-9657-2100.

움틀꿈틀 교육농장은 농촌과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사진은 ①요리 실습 중인 예산 대술중학교 학생들 ②동충하초생육실 뒤편 토끼장 ③산호랑나비 유충 ④곤충사육실의 장수풍뎅이. 사진= 노진호 기자
움틀꿈틀 교육농장은 농촌과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사진은 ①요리 실습 중인 예산 대술중학교 학생들 ②동충하초생육실 뒤편 토끼장 ③산호랑나비 유충 ④곤충사육실의 장수풍뎅이. 사진= 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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