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님, 왜 부끄러움은 군민의 몫입니까!”
“홍문표 의원님, 왜 부끄러움은 군민의 몫입니까!”
  • 노진호
  • 승인 2020.08.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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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민주시민 참여자 일동, 홍 의원 사무실 앞 기자회견
광화문 집회 참석 ‘도마 위’… “진실 밝히고 처벌 받아야”
20일 홍문표 국회의원 홍성사무실 앞에서 광화문 집회 의혹 관련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20일 홍문표 국회의원 홍성사무실 앞에서 광화문 집회 의혹 관련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8·15 광화문 집회 참석과 관련해 도마 위에 오른 홍문표 국회의원과 김헌수 홍성군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20일 홍문표 의원 홍성사무실 앞에서 열렸다.

홍성군 민주시민 참여자 일동(이하 홍성 민주시민)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태극기를 휘날리던 기쁨의 날이자 통일을 꿈꾸는 희망의 날인 8월 15일 광화문 앞에서 성조기와 이스라엘기 심지어 일제 전범기를 휘저으며 애국을 외치는 난장이 있었다”며 “이들은 전 세계를 팬데믹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방역당국의 집회금지 요청을 무시하면서까지 강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 민주시민은 “국가적 위기에 모범을 보여야 할 현직 국회의원 홍문표 등 다수가 참여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부터 대다수 홍성군민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그들은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고 사진을 찍고 홍문표 의원이 햄버거를 사줬다고 자랑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홍문표 의원 본인은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주민 몇 명과 단 5분 정도를 다른 장소에서 만나고 헤어졌다’는 거짓말을 서슴없이 방송매체에서 발표하고 있다”며 “그 주민 몇 명 속에 미래통합당 소속 전 홍성군의회 의장인 김헌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홍성 민주시민은 “햄버거 문제는 선거법 위반에 대한 의혹이 있는 가운데, 그 거짓 발표로 감염법 위반의 소지가 있음이 명백하다”고 강조하며 “왜 부끄러움은 당신들을 선출한 군민들의 몫인지 한 번이라고 생각하고 사는지 의문스러울 뿐”이라고 꼬집었다.

홍성 민주시민은 “충남도와 홍성군에 요청한다”며 “당장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던 모든 자들을 격리하고 동행자들의 신원파악 및 행동반경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홍문표 의원은 검사를 받아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 그런 후에 진실을 공개하고 동행자들이 방역당국에서 검사를 받게 하라”며 “홍성군민과 전 국민에게 사과하고 당신들 스스로 느끼는 책임의 무게대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성군 민주시민 참여자들이 기자회견을 위해 준비한 피켓. 사진= 노진호 기자
홍성군 민주시민 참여자들이 기자회견을 위해 준비한 피켓. 사진= 노진호 기자

홍성 민주시민은 기자회견문 낭독 후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는 것도 문제지만, 두 사람(홍문표·김헌수) 모두 명확한 거짓을 말하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며 “홍 의원은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겠다고 했는데 그것은 스스로 전파자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충남도는 18일 수도권 교회 방문자와 광화문 집회 참여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등을 담은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했다”며 “홍 의원이 이를 어긴다면 처벌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성 민주시민은 앞으로 홍성군청과 홍문표 의원 홍성사무실 앞 등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홍문표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홍 의원은 “서울에 방문한 지역주민을 만나기 위서 다녀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홍 의원이 집회에 참가한 지역구 주민들에게 햄버거를 제공,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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