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이하 이응노의 집)은 7일부터 오는 11월 15일까지 ‘제4기 창작 스튜디오 입주작가 개인전’을 연다.
릴레이로 진행되는 이번 개인전은 ▲10월 7~18일 민택기 작가 ‘Passing through’展 ▲10월 21일~11월 1일 정직성 작가 ‘기계 The Mechanic’展 ▲11월 4~15일 김제원 작가 ‘The Third Spaces’展의 순서로 펼쳐진다.
입주작가 개인전 첫 번째 순서인 민택기 작가는 홍성에서 8년간 살면서 작업한 풍경 사진 작품들로 이뤄진다. 민 작가는 “이번 작업으로 내가 갖고 있는 아름다움에 대한 선험적 지식을 온전히 믿고 그것을 내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사진으로 그린 12점의 작품에서 각자가 갖고 있는 내면의 소리와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전시인 ‘기계 The Mechanic’展은 재현과 추상을 넘나들며 직관적 필치로 역동적인 화면을 펼쳐온 정직성 작가가 선보인다. 정 작가는 “자동차 정비공의 작업장에 있는 기계들을 속도감 있는 붓질로 형상화 해 작업장이라는 공간의 특성을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그림들을 전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 전시인 ‘The Third Spaces’展은 김제원 작가가 지난 5년여 동안 여러 나라를 이동하며 진행해 온 ‘장소 특정적 미술’ 설치 프로젝트의 전반을 아우르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또 김 작가는 홍성군 홍북읍 중계리 홍천마을에 사는 노부부 이삼랑 씨 집에서 진행한 ‘어떤 노부부의 집 프로젝트’를 새로이 선보이며, 이 집을 프로젝트 장소로 결정하기까지의 8개월 정도의 여정도 함께 보여줄 계획이다.
한편 이응노의 집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휴관 중이지만, 창작 스튜디오 입주작가 개인전을 위해 거리두기 및 코로나 대응 지침을 준수하면서 재개관을 하는 방향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