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영웅… 위대한 출발!
위대한 영웅… 위대한 출발!
  • 노진호
  • 승인 2020.10.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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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김좌진장군 청산리전투 전승기념문화사업회 26일 공식 출범
김석환 군수 “생가지 성역화” 양승조 지사 “충남 항일운동 메카로”
청운대학교 뮤지컬학과 김좌진 장군 기념 뮤지컬… 깊은 감동
(사)김좌진장군 청산리전투 전승기념문화사업 출범식 후 펼쳐진 뮤지컬 ‘백야 김좌진! 청산리로 나는 간다’ 공연 장면. 이 뮤지컬은 청운대 뮤지컬학과가 꾸몄다. 사진= 노진호 기자
(사)김좌진장군 청산리전투 전승기념문화사업 출범식 후 펼쳐진 뮤지컬 ‘백야 김좌진! 청산리로 나는 간다’ 공연 장면. 이 뮤지컬은 청운대 뮤지컬학과가 꾸몄다. 사진= 노진호 기자

10월 26일은 꽤나 역사적인 날이다. 1597년 이날에는 이순신 장군이 울돌목 일대에서 일본군을 격퇴시켰고, 1909년 이날에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 또 1920년 이날은 청산리전투에서 대한독립군이 승리했으며, 1979년 이날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피살되기도 했다.

2020년의 10월 26일, 또 하나의 역사가 기록됐다. 홍성에서 태어난 대한민국의 영웅 백야 김좌진 장군을 기리기 위한 약속과 다짐의 장이 그의 고향에서 펼쳐졌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홍성군청 뒤 여하정 일원에서 (사)김좌진장군 청산리전투 전승기념문화사업회(이하 사업회) 출범식이 개최됐다.

이날 출범식에는 양승조 충남지사, 김석환 홍성군수,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 윤용관 홍성군의회 의장, 김성수 홍성교육지원청장, 이태복 매헌윤봉길월진회 회장, 유환동 홍성문화원장 등이 참석했다. 사업회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 참석 인원을 최소화 했으며, 모든 참석자들은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후 입장했다.

김좌진 장군 일대기를 축약한 영상으로 시작한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와 묵념 후 주요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석환 홍성군수는 “올해는 독립운동사 가운데 가장 빛나는 전과를 올린 청산리대첩 1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며 “당초 계획했던 다양한 기념행사가 코로나19로 취소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홍성군은 장군 생가지에 대한 성역화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사업회도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청산리대첩은 일제에 신음하던 우리 민족에 큰 희망은 준 길이 빛날 전승사”라며 “지역의 자랑이자 영웅인 김좌진 장군을 받들고 기리겠다는 뜻을 담은 사업회가 오늘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1~2년이 아닌 죽을 때까지, 자식들까지 이어간다는 각오로 활동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양 지사는 “독립운동가 후손을 가장 잘 모시는 충남도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고, 앞으로도 그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김좌진 장군 생가지 성역화 사업 등을 잘 지원해 충남의 대한민국 항일운동의 메카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26일 열린 (사)김좌진장군 청산리전투 전승기념문화사업 출범식에 참석한 양승조 충남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26일 열린 (사)김좌진장군 청산리전투 전승기념문화사업 출범식에 참석한 양승조 충남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이태복 매헌윤봉길월진회 회장은 “김좌진, 윤봉길 같은 분들의 헌신으로 우리는 독립을 맞을 수 있었다”며 “청산리대첩에 대한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사업회가 그 중심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IMF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계속 발전해왔다. 코로나19로 인한 현재의 어려운 상황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사 후에는 김좌진 장군이 지은 ‘단장지통’ 시 낭송(윤철현·임종본)이 이어졌다. 이 시는 장군이 북만주에서 항일독립투쟁을 이끌 당시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일제에 나라를 강탈당한 한을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이라는 제목으로 담아낸 시다.

시 낭송에 이어 무대에 오른 사업회 양복모 사무총장은 출범식까지의 경과와 사업방향, 2021년도 계획 등을 보고했다. 사업회는 ▲김좌진 장군 사상 연구, 학술 및 문화사업 ▲김좌진 장군의 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각종 문화활동 지원 ▲백야 김좌진 장군 민족학교 및 장학재단 설립 ▲김좌진의 상 시상 사업 ▲재외동포들의 민족정체성 확립을 위한 민족문화사업 ▲김좌진 장군의 독립전쟁 업적 발굴 등을 통한 국내·외 선양사업 등을 펼칠 예정이다.

양복모 사무총장은 “처음 뜻을 모으는 순간부터 오늘 출범식까지 100여명의 운영위원들은 어려차례 만나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모았다”며 “충남 대표 독립운동가들을 테마로 한 동북아포럼 등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월진회합창단의 독립군가 합창으로 마무리됐다. 2016년 결성된 월진회합창단은 조인순 단장 외 20여명의 월진회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한편 (사)김좌진장군 청산리전투 전승기념문화사업회 출범식 후에는 청산리대첩 기념 뮤지컬 ‘백야 김좌진! 청산리로 나는 간다’ 공연이 펼쳐져 이날의 의미를 더했다. 이 뮤지컬은 사단법인 해피맘 홍성군지회(지회장 홍시화)가 주관하는 ‘문화가 있는 月요일 - 안회당, 문화를 담다’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뮤지컬 ‘백야 김좌진! 청산리로 나는 간다’는 청운대학교 뮤지컬학과 배혜령 교수가 지도를 맡았으며, 이수영·김미애 학생이 연출했다. 청운대 뮤지컬학과 학생 20여명이 참여한 이날 무대는 출범식 참석자들과 온라인으로 행사를 함께한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26일 열린 (사)김좌진장군 청산리전투 전승기념문화사업 출범식 중 김좌진 장군이 지은 ‘단장지통’ 시 낭송(윤철현·임종본)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26일 열린 (사)김좌진장군 청산리전투 전승기념문화사업 출범식 중 김좌진 장군이 지은 ‘단장지통’ 시 낭송(윤철현·임종본)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26일 열린 (사)김좌진장군 청산리전투 전승기념문화사업 출범식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26일 열린 (사)김좌진장군 청산리전투 전승기념문화사업 출범식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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